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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니가 그렇게 공부를 잘해?

by CODINOTE 2023.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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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98년생으로 현재 26살이다.

바뀐 만 나이로는 24.

(생일이 10월이다)

호랑이띠 특징이 써있는 사진이다.
내가 98년생 호랑이띠 라서 가져왔다.
리더십, 강인함, 근엄함, 열성적이 특징이라고 한다.
1998년생은 호랑이띠 ><

나는 평범하게 자라왔다.

고향인 대전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대전에서 다녔다.

 

특출난 건 없었다.

 

그나마 장점이라고 한다면, 공부를 그래도 잘하는 편이었다는 것?

 

초딩때는 뭐 기억도 안나고,

중학생 때는 전교권에서 항상 놀았었다.

고등학생 때는 꽤나 기복이 심했다.

 

뭐 결국, 고3 때 좋은 작용으로 인해서 수학에 미친듯이 올인할 수 있게 되었고, 1등급을 찍게 되면서 대학은 인서울을 하게 되었다.

 

원래 가려고 희망했던 전공은 수학교육과.

하지만, 점수에 맞춰 학교를 택했던 터라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20년 내내 대전이라는 우물에서 지냈던 나라는 개구리는, 처음 상경을 하게 되었다.

그리곤 건대에서의 인파와 재미를 맛 본 후 되돌아 갈 수 없었다.

 

와...서울은 너무 재밌더라.

인프라도 구축이 너무 잘 되어 있고, 먹을 것, 할 것 등등 굉장히 많았다.

 

간간히 본가에 내려가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서울에 대한 만족감이 굉장히 컸다.

 

그 만족감에 너무 취했던 걸까?

학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항상 '와 나 고3 때 어떻게 공부를 했었지?' 싶을 정도로 학업에 집중하지 못했고, 결국 학점은 바닥.

당연히 수업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결국, 난 노느라 공부하지 않았던 걸, 전공이 맞지 않는다 라는 핑계거리로 바꾸게 되었고, 학교 수업을 포기했다.

 

그렇게 군대를 다녀오고 25살부터 무언가 하기 시작했다.

(노느라 군대마저 늦게 다녀옴)

 

학교는 차마 때려치지는 못하겠더라.

5학기나 다닌 상태에, 그래도 네임드 학교다 보니까 언젠간 돌아가겠지 라는 마인드로 그냥 휴학만 걸어놨다.

 

그렇게 25살부터 이것 저것 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잘 됐을리가.

 

애초부터 마인드가 글러먹었던 나인지라 사업을 시작했을 때도, 아~ 금방 잘 되겠지 라는 마인드로 시작했고, 얼마 못 가 뜻대로 되지 않자 굉장히 스트레스 받으며 힘들어 했다.

 

다행히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둔 덕에 정신 차리는 데 좀 영향을 받았달까?

지금이야 전보다는 정신을 차리고 일을 하고 있다.

 

 

내 이야기를 왜 하냐고?

 

 

내가 사업을 시작한 후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

 

1. 니가 건대를 나왔다고? (믿지 못하는 말투)

2. 고딩 때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하더니 서울 가서 뭐하는 거냐?

 

1번은 내가 지금까지 만나 온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2번은 가족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1번 : 알바 같은 일에 전전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업종을 택하다 보니,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이 건대를 나왔다고 하면 믿지 못하더라.

(물론 피어싱에 문신에 차가운 인상까지.. 양아치 같은 첫인상을 가지긴 했다 라는 핑계..겠지..?)

 

2번 : 기껏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를 갔으면, 졸업하고 좋은 직장으로 취직해야 하지 않겠냐는 집안 어른 분들의 이야기다.

 

뭐, 불만은 없다.

결국 내 스스로가 만든 질문이지 않을까?

 

그치만 한 편으로는 열받긴 한다.

내가 이렇게까지 무시 받아야 할 입장일까?

내가 이 정도의 무시를 받을 정도의 사람인가?

등등.

 

 

오늘도 엄마랑 전화하면서 2번 이야기를 또 들었다.

물론 안다.

당연히 걱정돼서 하는 이야기겠지.

 

근데 알지만, 여러번 들으면 솔직히 기분이 좋진 않다.

 

 

현재의 내 모습은 20살 때부터 방탕하게 살아온 과거의 내가 만들어 놓은 모습이고, 이미지이다.

남들이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열 받을 것도 기분 나쁠 것도 없다는 얘기다.

남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할 때 난 열심히 놀지 않았는가?

그랬으면서 좋은 대학 나왔다고 대우 받기를 원한다?

웃기는 얘기지.

 

열이 받는다면 그 이야기가 나오지 못하게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미친듯이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서 꾸준히 내 사업을 열심히 하자.

8월에도 좋은 결과가 있었듯이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될 거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돈도 많이 벌테고, 사업도 더 확장할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또 도움이 되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거다.

 

 

사업이 잘 된다면, 내가 굳이 투잡이든 구하기 쉬운 일터든 다닐 필요가 있을까?

그럼, 내 출신을 믿지 못한다는 투의 이야기는 들을 상황조차가 사라진다.

 

사업이 잘 된다면, 집안 어른들이 걱정할 일이 생길까?

아니, 잘 된다면 오히려 칭찬하고 다행이라고 격려해 주시겠지.

잔소리든 내가 듣기 싫은 소리든 나올 리가 없다.

한강 뷰 실사진이다.
열심히 살아서 꼭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한강 뷰
열심히 해서 한강 뷰 살아봐야 하지 않겠어?

 

결국,

내 모습은 내가 만든다.

그 모습에서 오는 주변의 반응 또한, 내가 만든 거다.

 

불만 가질 것도 없다.

 

그냥 난 내 자리에서 꾸준히 최선을 다해서 움직이면 된다.

그 말에 흔들릴 것도, 분노할 것도 없다.

 

화가 난다면 그 화를 내 과거에 돌리고, 연료 삼아서 현재의 나는 달려가면 된다.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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