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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내가 게으름을 극복한 방법

by CODINOTE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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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으른 사람이다.

 

공부나 일을 하려고 책상에 앉으면 괜히 지저분한 책상이 눈에 띄어서 책상 정리를 먼저 하게되는 사람.

해야할 일이 있는데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오늘 해야할 일을 귀찮고 쉬고 싶은 마음에 내일로 미루는 사람.

집에서는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

 

위 모든 걸 포함한 사람이 바로 나다.

 

 

항상 책상 앞에 앉는 게 가장 어려웠다.

 

그냥 쉬고 싶고, 자고 싶고, 유튜브 영상을 보고 싶고, 놀고 싶다.

해야할 일인 걸 알지만, 정말 마감이 닥치지 않는 한 계속해서 미루고 미뤘다.

영화 신과함께 에서 나태지옥의 모습을 표현한 장면이다.
세개의 나무 기둥이 반복해서 돌고 있고, 이 나무에 깔리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무한히 뛰고 있다.
나태지옥

 

그랬던 내가 지금은 투잡을 하며 쉬는 시간이 별로 없이 일을 하고 있다.

 

어떻게 그 게으름을 극복했냐고?

 

 

솔직히 게으름을 극복하진 못했다.

사람인지라 하루종일 내내 일만 하기는 어렵고 힘들더라.

그래서 중간중간 쉬는 시간도 있고, 농땡이를 필 때도 있다.

 

그치만 확실한 건, 예전과는 달리 해야할 일을 앵간치 항상 끝내고 있고, 유튜브를 보는 등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 적어졌다.

 

 

게으름을 극복했던 가장 큰 이유이자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재미 인 거 같다.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 vs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항상 치열한 논쟁이 오가는 두 가지의 선택지이다.

 

나는 무조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이다.

내가 아무리 잘하는 일을 하더라도 재미를 붙이지 못한다면, 금새 질려버리더라.

또는, 일을 하는 순간에도 게을러지곤 한다.

 

내가 하고 있는 본업은 결국, 내가 원해서 시작한 일이다.

물론, 초창기에는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니 금새 스트레스를 받고 흥미를 잃었었다.

하지만 그 시기를 어떻게든 힘겹게 버티고 끌어왔더니, 좋은 결과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다시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재미를 느끼다 보니 내 스스로가 더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고, 움직이게 되더라.

투잡 퇴근을 하고 나서, 내 방 책상에 앉아서 본업을 시작한다.

당연히 피곤하지만, 재미가 있으니까 하게 되더라.

 

물론 몸의 한계 때문에 늦은 새벽까지 작업을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하루 하루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충분한 흥미를 느끼면서 일을 하고 있다.

재미를 한 번 붙이게 되니까 일을 한다는 생각도 잘 안든다.

오히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기대가 되기도 하고, 이에 따른 설렘도 가지게 된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만 나오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재밌더라.

확실하게 성공과 실패의 예시가 쌓이게 되니까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분별력을 가지게 되고, 내가 생각하는 방향성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가 수월해진다.

 

 

두 번째 이유는 강제성이다.

 

일단 투잡으로 하고 있는 일은 출퇴근 시간이 고정되어 있는 일이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지각을 할 순 없지 않겠는가? ㅋㅋㅋㅋ

시간에 맞게 출퇴근을 하고 있어서 게을러지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본업도 마찬가지로 강제성을 부여했다.

매일 출퇴근을 동업자 친구에게 보고한다.

보고와 동시에 그날그날 해야하는 투두리스트를 작성해서 보고한다.

 

분명 내가 투두리스트로 작성했고, 완료했다고 했었는데 회의 때 가서 보니 하나도 되어 있지 않으면 거짓을 보고한 게 되지 않겠는가?

그러니 스스로 일을 또 하게 된다.

 

 

강력한 강제성은 오히려 반감을 가져올 수 있다.

사람 심리상 강압적인 부분이 있다면 반항 심리가 작용해서 더 하기가 싫어지더라.

(나만 그런가?)

 

하지만, 적절한 강제성은 오히려 내 스스로를 움직이기에 좋은 작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본업에 대한 보고 체계를 갖추기 전?

일을 하기 싫어서 몰래 건너뛴 날도 있었다.

 

이런 나 이기에 적당한 강제성은 오히려 일에 대한 능률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더라.

 

 

에이 이게 도움이 돼?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내 투잡으로 예시를 잡지 않았는가?

 

우리나라 모든 직장인들, 출근할 때마다 출근 하기 싫다, 퇴근하고 싶다, 자고 싶다 라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결국 출근을 한다.

왜?

출근을 해야 월급을 받을 수 있으니까.

 

출근이라는 게 스트레스일 순 있으나, 그 출근 스트레스 때문에 죽었다는 사람을 난 한 번도 본 적 없다.

그러니 이 정도 수준의 강제성이라면 충분히 효과가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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