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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열등감, 우월욕구, 허영심 : 과연 나쁜 감정 일까?

by CODINOTE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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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나는 '상징성'과 '과시' 그리고 이를 위한 '재력'과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다
 
오늘은 전 이야기의 심화 단계로 '허영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이전 이야기를 보고 오는 편이 글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codinote.tistory.com/66

 

우리는 왜 과시하는 삶을 원할까?

어제는 동대문 짝퉁 시장과 관련하여 '상징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오늘은 이 '상징성'에 대한 이야기, 정확히 이제는 상징성을 뜻하는 과시하는 삶을 추구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

codinote.tistory.com

 
허영심
: 허영에 들뜬 마음.
 
허영
자기 분수에 넘치고 실속이 없이 겉모습뿐인 영화(榮華). 또는 필요 이상의 겉치레.
 
 

알프레드 아들러가 말하는 인간의 본성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아들러는 인간의 본성을 세 단어로 표현한다
'열등감', '우월욕구(인정욕구)', '허영심'

알프레드 아들러

 
인간은 오랜 기간의 유년기 동안 주변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어린 시절에 아이는 항상 자기보다 큰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 있으니 자연스럽게 ‘자기가 못났다고 여기는 열등감’이 마음속에 뿌리 내린다고 한다
 
이렇게 생긴 열등감은 이내 우월, 인정욕구를 낳으며, 이것이 지속되게 되면 결국 '허영심'으로 뒤바뀌게 된다

 

아들러는 이 열등감이 삶의 족쇄가 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뭔가를 시도하고 극복하고 성취할 수 있게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여겼다

 

하지만,이전의 '상징성'과 '과시'를 다뤘을 때처럼 사람들은 이 '열등감'으로부터 생겨난 '허영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오히려 '허영심'이 깃든 모습을 진짜 자신의 모습인 냥 착각에 빠져 산다

 
 

허영심의 문제점


허영심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물적 허영심과 지적 허영심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몰라도 되는 부분에 대해 알기를 원하는,
또는 모르면서도 아는 척 보이려 하는 지적 허영심
 
굳이 없어도 되는 물건을 구매하려고 하는,
또는 좋은 물건을 통해 잘 사는 척 보이려 하는 물적 허영심
 
 
결국 허영심은 단어 자체로 상징성, 과시, 열등감, 우월욕구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남들의 물적인 혹은, 지적인 모습을 보며 시기하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못났다고 생각하며 열등감에 빠지게 된다
이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한 이들은 이내 곧 남들보다 물적이고 지적인 모습으로 보여야 겠다는 우월욕구로 변하게 된다
 
왜?
이들 눈에는 명품 옷을 입고다니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또는 똑똑하고 아는게 많은 남들이 멋있고, 부럽기 때문
마음 한 켠에 나도 이들과 다를 바 없다, 이들처럼 될 수 있다, 이들보다 더 높이 갈 수 있다는 현실과 동떨어진 착각을 하고 있기 때문
 
사실 그들이 그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건 그 영광의 자리에 감춰져 보이지 않는 그들만의 피, 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미 우월욕구를 느끼는 이들에겐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결국 우월욕구에 빠져있는 이들은 '허영심'을 가지게 된다
 
자기 분수에 맞지 않으면서, 자기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알지도 못하는 지식에 대해 그럴 듯 한 단어들만 어디서 주워들어와서 어줍잖게 아는 척 설명한다
또, 형편이 되지도 않으면서 명품 옷을 구매하고, 외제차를 구매한다
인생을 바쳐서라도
 
그러고는 이를 과시하고 자랑하기 바쁘다
"나 이정도나 되는 사람이야" 라며
 
사실 다른 사람들은 관심도 없는데 말이다

 
도대체 이런 허영심이 결국 무슨 도움이 되는가?
 
 

 

허영심이 나쁜 감정이다?


허영심이 나쁜 감정이다 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천지차이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등감, 우월욕구, 허영심
이 감정들은 어떻게 보면 좋은 자극제가 되어줄 수 있다
아들러도 열등감이 오히려 삶의 족쇄가 아닌 촉진제가 되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를 더 열심히 공부하게 만들며,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들며, 더 열심히 살아가게 만든다
 
남들과의 비교?
해도 된다
대신 인정하라
그리고 깨달아라
 
그 사람의 현재와 과거를, 그리고 비교되는 지금 나의 현재를
그 차이를 인정한다면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나의 허영심 


나도 솔직히 허영심에 빠져 살았었다
 
대학 시절 맨날 같이 놀고 먹는 친구들이라 생각했는데 나랑 달리 좋은 학점, 좋은 직장을 갖게 되더라
처음엔 '아 나랑 똑같이 살고 있는 애들인데?' 라며 '나도 가능하다' 라고 생각했고, 여전히 놀고 먹었었다
 
사실 친구들은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루에 열 몇 시간씩 공부에 투자할 정도로 노력을 해왔었지만, 이를 깨닫게 된건 한참이 지난 후 였다
 
결국 나도 저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을거다 라며 생각하기만 바빴지, 실질적으로 내가 행동했던 건 아무것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나서 보니 내가 멍청했고 바보였더라
 
 
쇼핑몰을 시작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솔직히 금방 매출 생길 줄 알았다
 
"나는 패션 스타일리스트 자격증을 딸 정도로 패션에 대해 아는 것도 많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상품을 가져오니까 금방 성장하겠지?"
지랄 ㅋㅋ
 
친구가 그러더라

"내 주변에 사업하는 사람들은 평일, 주말 개념이 없더라. 근데 너처럼 쉴 거 다 쉬면서 사업하는 새끼는 처음 본다."


존나 부끄럽고 할 말도 없더라 ㅋㅋ


 
주변에서도, 성공한 사람들도 다 똑같이 말하더라
최소 1년은 해보라고
 
겨우 2달? 3달? 했으면서 돈 벌 궁리만 하고
그러면서 큰 노력은 하지도 않고 ㅋㅋㅋ
 
비로소 최근에서야 정신을 좀 차린 느낌이다
뭐 아직 부족한 것 투성이겠지
 
그래도 천천히 차근차근 해야할 일을 하나씩 해내려고 한다
변화를 줄 필요가 있는 것들은 느리더라도 최대한 다 끝낼 수 있게끔 하려 한다
 
그렇게 묵묵히 할 일 하다 보면 조금씩 결과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20살때부터 지금까지 6년이나 놀았음 충분히 논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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