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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소중한 경험들

소백산 비로봉 찍고 온 썰

by CODINOTE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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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았던 6월 초 주말

대학 동기인 친구랑 액티비티한 취미가 잘 맞아서 자주 놀러다니곤 한다

그래서 이날은 등산을 하기로 했음!

 

평소에는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만 등산을 다녔던 터라 높아야 관악산? 정도로만 가려 했었는데 우리 둘다 무슨 날씨의 아이인지 등산가자고 날만 잡으면 비가 계속 오는거...

거의 2주? 3주 연속으로 잡는 날마다 파토가 나버려서 둘 다 오기가 생길대로 생겨버림...

그래서 약간 던지는 듯한 말로 소백산 고!? 했는데 진짜로 가게 됨ㅋㅋㅋㅋ

 

둘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라 전날 밤에 렌트를 해서 소백산 근처로 가서 모텔잡고 자기로함

아직 이 때는 내가 면허를 딴 지 1년이 안돼서 친구가 운전해서 충북 단양으로 출발

 

도착해서 주변이 마침 시내라 둘러보는데 소백산 철쭉제를 하고 있더라?

그거 보고 둘 다 

오 산 올라가면 볼 거 많겠는데? 이 생각으로 이 날 오길 잘했다고 서롴ㅋㅋㅋㅋ

(우리가 하루 묵은 장소)

 

다음날,

검색해보니까 왕복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오전 중으로 등산을 하기로 했음

아침 9시 쯤 일어나서 간단히 끼니 떼우고 산으로 출발!

이 때도 웃겼던 게 간단히 밥 먹을 곳 찾으려고 검색했는데 숙소 바로 앞에 있던 식당이 맛집인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동안 안따라줬던 날씨 운이 여기서 다 터지나보다 싶은 생각으로 밥도 맛있게 먹음!

(단양 맛집 대교식당)

 

한 10시쯤인가 등산하는 시간 치고는 늦게 도착했더니 사람 진짜 많더라

산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뒤쪽 길까지 쭈욱 차가 늘어서있음

교통 관리 해주시는 분들 계셔서 그 분이 차 미리 세우고 가야된다고 해서 하차

내리고 나서 보니까 산 입구까지 2.8키로? 정도 남았더라....

 

그 때부터 열심히 등산시작

마침 날씨도 진짜 좋아서 더워 죽을 지경...

소백산 안내도, 초입 계곡

진짜 처음 한시간 반까지는 소백산 온 거 맞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들정도로 너무 힘들더라

산이 진짜 이렇게 오르막길만 있을 수가 있나...?

길도 잘 깔려진 느낌이 아니라 돌도 많고, 나무도 많은 진짜 산길이라 좀 많이 힘들었음

 

확실히 둘 다 한동안 운동을 안했던 사람들이라 ㅋㅋㅋㅋ체력이 아주 금방 바닥을 보이더라...

그나마 친구 놈은 금연 한 지 꽤 됐다고 나보단 체력이 좋음ㅋㅋㅋ

난 흡연자 ㅋㅋ

 

그렇게 중간중간 휴식 취하면서 등산 했는데, 

아 진짜 속세에서 벗어난 기분 너무 좋더라

계곡 소리도 좋고, 주변에 고개만 돌려도 다 장관이더라

몸은 힘들지만, 눈은 진짜 즐거운 곳이었음

 

그렇게 한 2시간 반 정도 오르니까 비로봉이 드디어 보였음

그 때부터는 산 속이 아닌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건데 와....

진짜 경치가 미쳤음

내가 T라서 이게 표현이 잘 안되는데

그냥 미쳤음 진짜 예쁨

능선에서 찍은 사진 미쳤죠?

와 진짜 여기서부터는 비로봉 도착할 때까지 감탄만 하면서 오른거 같았음 ㅋㅋㅋㅋㅋ

속이 뻥 뚫리는 느낌

스트레스도 확 날아가고 기분이 그냥 너무 좋더라

 

그렇게 비로봉 도착!

친구랑 서로 부모님 보여주겠다고 페이스톡 하고 ㅋㅋㅋ

비로봉에서 사진찍을 생각이었는데 줄이 너무 길더라....

그래서 나름 멀리서 타이밍 재다가 사람 없을 때 딱 사진 한 장 건졌음!

소백산 비로봉

한 30분 정도 경치 구경하면서 쉬다가 다시 출발..

그래도 오르막길만 있었던 터라 내려갈 땐 편하더라

문제는 ㅋㅋㅋㅋ 다리가 다 풀려버려서 힘 안주고 내려가면 금방 발목 꺾일거 같은 느낌...

 

내려오는 중간에 어떤 분이 몸에 이상이 있으셨는지 되게 아파하시는 분이 계셨음

주변에 지인들이 막 챙겨주고 계시고...

그렇게 다시 내려가다가 119 대원 분들이 올라오고 계시더라

와 근데 진짜 그거 보고 놀랐던게

우리는 두시간 넘게 헉헉 대면서 올라온 거리를 이 분들은 뛰어서 거기까지 올라오신 거...

몸도 진짜 좋아보이셨음

여기 구급대원 하려면 진짜 운동이 필수겠구나 싶으면서도 대단하시더라...

 

그렇게 감탄하며 한참 내려왔는데 다른 구급대원 두 분이 올라오시고 계셨음

이 분들은 늦게 오신건지 천천히 오신건지 되게 힘들어 하시면서 올라오시더라

우리한테 많이 남았냐고 물어보셔서 친구가 처음에 '많이 남았어요!' 했다가 ㅋㅋㅋㅋㅋ

그 분들이 아... 이러시니까 금방 말바꿔서 화이팅~ 해드렸음

 

무튼 그렇게 우리끼리 웃고 떠들면서 하산 완료..

진짜 너무 힘들었다....

 

다음날 둔근에 알베겨서 고생하고 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여기보단 더 낮은 산으로 도전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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