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쇼핑할 때 차이

남자들의 쇼핑은 항상 간결하다

 

일단 매장에 입장하는 순간 바로 남성 라인의 의류들로 돌진

그러고나서는 다양한 상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아닌 구매하려 했던 상품만 몇 가지 둘러본다

(슬랙스면 슬랙스만, 반팔이면 반팔만 ㅋㅋ)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본인 사이즈에 맞게 픽 혹은 직원에게 요청

그 후 피팅도 해보지 않고 바로 구매를 한다

 

구매 이후의 행동도 단순하다

못입을 정도로 옷에 불량이 있거나 사이즈가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면 절대 교환 및 환불은 하지 않는다

오프라인의 경우 다시 매장으로 방문하는 게 귀찮기 때문

온라인의 경우 다시 포장해서 요청하는 게 귀찮기 때문

 

이 얼마나 단순한 쇼핑인가...?

 

 

이에 반해 여자들의 쇼핑은 복잡하다

 

남자와 달리 전체적으로 여유를 두고 매장을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골라 놓는다

그렇게 후보에 생각해 둔 상품들의 범위를 줄이고, 해당 상품들을 피팅해본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른 매장을 둘러보면서 쇼핑 자체를 즐긴다

 

그리고 이건 SPA 브랜드에서 일하면서 많이 경험했던 일인데,

온라인으로 같은 상품을 구매할 때 온라인만 할인을 진행한다거나, 온라인 전용 쿠폰이 있는 경우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가격 비교를 통해 합리적인 구매까지 하기도 한다

 

구매 이후의 행동 또한 다르다

불량이나 사이즈 미스는 당연하고,

올이 나갔다거나, 구매했지만 마음에 안든다거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교환 및 반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든 말이다

 

남녀 쇼핑의 동선 차이 ㅋㅋ

 

남자와 여자의 쇼핑 행동은 왜 이렇게까지 다를까?

물론 아닌 사람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이렇더라..

 

 

여러 가설이 있지만, 가장 그럴 듯한 가설이 있다

바로 '호르몬' 의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세심하고 감성적인 성향을 두드러지게 한다

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들을 사냥할 때처럼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하도록 하기 때문에, 쇼핑할 때도 마찬가지로 본래의 구매 목표 달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한다

 

이 때문에 남성들은 보통 목표했던 그 의류만 사오는 편이지만, 여성들은 목표했던 의류 외의 상품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또 설명하는 것이 남녀의 시야 차이이다

 

여자들은 좌우를 살필 수 있는 '서클시야'를 가지고 있어서 남성에 비해 6배 가량 넓은 시야로 원하는 물건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야가 넓기에 더 다양한 상품을, 더 오래 쇼핑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남자들은 마치 망원경을 보는 것처럼 좁은 폭의 '터널시야'를 가지고 있기에, 본래 목표한 바만 이루게 되는 것이다

 

커플의 흔한 쇼핑 모습?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운 주제이다 ㅋㅋㅋ

실제로 내가 SPA 브랜드에서 일했던 매장도 남성, 여성 라인이 나눠져 있었기 때문에 이런 예시를 본 경험이 너무나도 많았다

 

보통 주말만 되면 매장 내에 사람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다

여기서 되게 웃긴 점은,

여성 피팅룸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웨이팅을 길게 서있다

반면, 남성 피팅룸은 웨이팅이 거~의 없는 편이다 ㅋㅋㅋㅋ

 

또 실제로 남성 분들은 피팅룸에 자리가 다 차있는 경우엔 본인의 사이즈인 옷만 받아서 바로 구매해 가기도 한다

 

매출 차이에서도 볼 수 있었다

여성 매출이 항상 남성 매출의 2배 이상은 나왔었으니까...

 

 

내 쇼핑의 경우만 따져도 신기한 점이 있긴 하다

아무래도 옷에 관심을 많이 가진 편이라서 쇼핑을 다양하게 오랫동안 하는 편이긴 하다

사이즈에 따라 핏감도 다를 수 있기에 하나 하나 직접 다 입어보기도 하고!

 

근데 구매 후에는 진짜 못 입을 정도가 아니라면 교환, 반품을 안하긴함ㅋㅋㅋㅋㅋ

이 때까지 교환 및 반품을 했던 적이 손에 꼽을 정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