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조금 넘게 투잡을 하면서 느낀 점을 써볼까 한다.
원래는 쇼핑몰을 비롯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았었다.
근데 아무래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바로 큰 수익이 나는 게 아니다 보니 당장 내가 생활할 돈이 부족했다.
앵간하면 가족이든 지인이든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았고, 결국 투잡을 택하게 되었다.
알바를 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왜 직장인을 택했냐고?
그게 고민이었다.
알바를 택했다면, 본업을 하는 데 있어서 큰 타격 없이 일에 집중을 할 수 있었을 거다.
다만, 벌어들이는 돈이 빡빡했겠지.
직장인을 택한다면, 고정수입은 확실하니까 한 달 생활하기엔 적당한 월급이 있었다.
다만, 평일 내내 출퇴근을 해야하니 내 본업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솔직히 여태까지 돈을 좀 관리 못하고, 돈이 생기면 다 쓰는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까, 그 부분은 조금 덜어내고 싶었다.
투잡을 하더라도 새벽까지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커버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기도 했고.
자신은 없었다.
그치만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이미 난 밑바닥에 있다고 생각했고, 굳이 내가 애를 써서 땅을 파고 들어갈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직장과 병행하는 걸 택했다.
루틴은 간단하다.
18시 퇴근 후 집에 와서 저녁 식사를 후딱 해치우고 새벽까지 본업에 충실한다.
다행히 회사랑 집도 굉장히 가까워서 이동시간에 시간을 까먹을리는 없었다.
첫 주차.
투잡을 해냈다.
사실 첫 주찬데 못했으면 x신인거지 그냥..
몸은 확실히 피곤함을 느끼긴 하는데, 뭔가 하기 싫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힘들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보니까 저절로 하게 되는 느낌?
그래도 또 몇 개월 해왔다고 나름 일하는 체계가 잡혀서 어리버리 까지 않고 착착 일을 하게 되더라.
물론 가끔 너무 피곤해서 안될 거 같은 날도 있었다.
그 때는 일을 안 할 수는 없으니 아예 퇴근하자마자 빡세게 업무를 해치웠다.
그러고 일찍 잠에 들었다.
어쨌든 하루 계획한 할당량은 다 채웠으니까?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8월 한 달도 나에겐 꽤 의미있는 달이었다.
긍정적으로.
직장 사람들이랑도 금방 친해졌고, 일에도 금방 적응해서 만족스럽게 출퇴근을 했다.
사업도 처음으로 꽤나 좋은 결과를 보게 되었다.
그치만 확실히 피곤하긴 하더라.
또 뭐 사업을 하면서 술자리나 의미 없는 약속은 나가지 않으리라 맘을 먹긴 했다만, 친한 친구들과도 간간히 약속 잡는 게 더 어려워지기도 했다.
(시간 내기가 쉽지가 않더라)
아 주말엔 여자친구를 보느라 ^^;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사업을 더 키워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수익이 잘 나오고 있는 것도 아닌데, 만족하고 머무르고 있을 순 없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잘되고 있을 때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더 일해야한다.
잠을 부족하게 자는 건 아니었다.
엄청 바쁘게 지낸 것도 아니었다.
앞으로
쇼핑몰도 확장하고,
블로그도 광고 달고,
유튜브도 더 확장시키고,
SNS도 홍보 방법을 더 갈구해보고,
크몽에서도 또 다른 컨텐츠를 가져와보고,
등등.
아직 해야할 게 훠어얼씬 많이 남아있다.
막막하다고 생각할 순 있겠지만,
오히려, 앞으로 뭘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것보다 해야 할게 눈 앞에 보이는 게 훨씬 낫지 않은가?
그래야 내가 길을 잃지 않고 계속 앞으로 갈 수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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