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생기기 전 나의 삶
요즘 한 동안 외출할 일이 크게 없었다.
일이야 혼자 하는 일이다 보니, 프리랜서 처럼 집에서 홀로 일을 주로 처리하고, 평일엔 친구들도 다들 직장을 다니다보니 약속을 잡을 일이 크게 없다.
그나마 주말인데, 주말은 보통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특히 겨울이다 보니 야외로 나가기 보다는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
그렇다 보니 외출할 일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결국 잠옷 말고는 입는 옷이 거의 없다.
하지만, 직업이 패션 쪽에 있다 보니 옷을 코디하는 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이다.
뭐 평소에 패션에 관심도 많고, 가끔 외출할 때는 잘 꾸미고 다니기도 하고, 그 전까지만 해도 패션을 잘 챙기면서 외출을 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하거나 신경을 쓰진 않았었다.
터질 것이 터져버렸다.
그리고 어제,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기획했던 컨텐츠를 촬영하는 상황이었다.
해당 컨텐츠의 주제에 맞게 아이템을 활용해서 생각했던 코디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내가 생각했던 코디가 죄다 이상한 것이다.
이거 저거 다 매치를 해봐도 괜찮은 코디가 나오지를 않고 죄다 미스매치에 이상한 코디만 나오는 것이다.
몇 시간을 쩔쩔맸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질 않자 멘탈이 나가기까지 했다 ㅋㅋㅋㅋ
(업로드 시간은 다가오고, 아직 촬영물을 얻지 못했기 때문)
다행히도 마침 내가 별 생각 없이 해당 아이템의 상세페이지를 들어갔을 때 예쁜 착장을 발견하게 되어서 해당 컨텐츠로 방향을 살짝 틀게 되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정상적인 촬영을 할 수 있게 되긴 했다.
그리고 약 4시간 가량의 촬영을 마치고, 급하게 편집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내가 계획했던 업로드 시간보다 훨씬 오버하여 컨텐츠를 업로드하게 되었다.
(다행히 컨텐츠 반응은 좋았다 ㅎ)
https://youtube.com/shorts/piPYGADfYmA?si=VhmaQFuWf4TgfZEk
이 어제의 일이 내겐 꽤나 심각하게 받아 들여졌다.
그 동안의 고민거리도 아니었던 코디 문제가 크나큰 걱정으로 닥치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코디에 대한 고민은 내 앞으로의 일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내가 너무 안일했구나 라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게되었다.
물론, 다른 유명 유튜버들의 패션 컨텐츠를 참고하기도 하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의 패션을 참고하기는 했었다.
다만, 말 그대로 정말 '참고'만 했을 뿐이지, 유의 깊게 내 업에 반영하여 받아들인 적은 없었다.
내가 무슨 패션 분야의 엄청난 전문가도 아니고, 왜 난 항상 코디를 잘 할 거야 같은 안일한 생각으로 살아왔던 것일까?
이런 반성을 하면서 문득 떠오른 게 하나 있었다.
얼마 전 한 달 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유튜브 구독자를 100만명까지 만들었던 유튜버 '이비온'의 이야기.
이비온?
간단히 그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그는 본래 '스토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이었고, 하나의 도전으로써 본인을 숨기고 새로운 채널을 개설하여 마인크래프트 게임 유튜버로써 컨텐츠 작업을 시작한 것이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구독자를 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도전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는 쇼츠 플랫폼을 활용하여 주기적인 업로드를 통해 생각보다 큰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고, 결국 100만 이라는 구독자를 달성하게 되었다.
'스토리'가 '이비온' 또한 본임임을 밝힌 후 이것이 큰 이슈가 되었고, 그 뒤로 '이비온'을 따라하는 양산형 유튜브 채널들이 엄청나게 생겨났었다.
얼마나 대단하고 크나큰 이슈였는 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사람의 이야기가 떠올랐던 이유는 그가 '이비온' 채널을 위해 했던 과정에 관한 것이다.
내가 인상 깊게 봤던 과정 중 하나는 아래와 같다.
그가 본래 운영하던 채널은 게임 채널이 아니었기에, 다른 마인크래프트를 주제로 채널을 운영하는 이들의 영상을 수백 개나 시청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색깔과 방향성을 얻고,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문제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기존의 '스토리' 채널에서도 컨텐츠를 잘 만드는 인물로 알려져 있던 그가 새로운 컨텐츠 제작을 위해 그 정도의 노력을 했다는 걸 보고 꽤 놀라웠다.
그리고 표면상으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큰 노력을 이들은 뒤에서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고 내 삶에 실현시키기 까지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과정이지만, 어려운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 또한, 패션이라는 분야에 더 큰 노력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기존에 레퍼런스로써 몇몇 유튜버와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참고하기는 하지만, 위 노력에 비해서는 10%도 되지 못한다 라는 게 내 스스로에게 내리는 평가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굉장히 작은 노력에 나는 만족을 했던 것이고 안주했던 것이다.
더 큰 노력을 해야하지 않겠는가?
아직 만족스러운 결과를 본 것도 아니고, 이제서야 달려가고 있는 내가 지금의 삶에 안주해서 되겠는가?
매일 컨텐츠를 위해 아이디어를 짜는 시간을 1~2시간씩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패션 공부를 위한 레퍼런스 참고 시간 또한 투자할 계획이다.
괜찮은 부분은 스크랩을 하여 저장해 놓고, 앞으로도 쭉 참고할 수 있도록.
또한, 너무 특정 인물의 색깔에 빠져들지 않게끔 최대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의 색깔은 잃지 않으면서 좋은 컨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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