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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문제는 항상 과정 속에 존재한다.

by CODINOTE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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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이라는 책을 완독하게 되었다.

 

2024년 새해가 되고나서 매달 2권씩 총 24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1월에 2권 째의 책을 다 읽게 된 날인 것이다.

뭐 물론 이전의 1권은 작년 12월부터 읽어오던 책이었기에 올해 다 읽었다 라고 하기엔 모호하지만, 나름 의미부여를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 아니겠는가?

 

아무튼 새해 목표의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아직 1월 중순 밖에 되지 않은 시기에 목표치 하나를 벌써 채웠으니 말이다.

웹툰 캐릭터가 진지한 표정으로 종이 위에 빠르게 글을 적으며 '으아아ㅏ아아아아아'라는 효과음을 내고 있다.
일하는 짤의 일종이다.
벌써 목표 채움!

그렇다고 해서 독서를 멈추고 2월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ㅋㅋㅋ

말 그대로 목표는 내가 달성하려 하는 최소치의 수치이다.

최소 24권, 최대치는 내 하기 나름인 것이다.

 

새해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난 직후에는 무슨 일이든 잘 집중해서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계획을 세울 때와 같은 설레임은 금세 사라지고, 금방 귀찮아 하기 시작하더라.

 

아니나 다를까 오전 시간 독서를 하는 것이 머리도 맑고, 집중도 잘 되어서 좋아했던 초창기와 달리, 최근엔 집중을 잘 못하여 속도가 느려진 모습을 보이곤 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사실 지금도 초창기이지 않은가?

 

한 해에 대한 계획 및 목표를 세운 것이고, 이제 1월 시작에 불과한데 초창기와 지금이라는 표현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결국 난 작심삼일에 불과한 것일까?

 

두 번째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첫 목표치를 채웠다는 기쁨을 느끼던 중 떠오른 생각이었다.

겨우 이 정도에 기뻐한다고?

이 정도 하는데에도 그렇게 귀찮아 했으면서?

이내 곧 기쁨은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이 책을 읽은 과정에 대해 다시 복기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가?

별 생각 없이 서점을 둘러보던 중 익순한 표지가 눈에 띄었다.

바로 짱구가 그려져 있는 이 책의 표지였다.

'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이라는 책의 표지 사진이다.
상단의 책제목이 있고 아래엔 짱구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나의 흥미를 끈 짱구가 그려진 표지

평소 짱구를 좋아하던 나라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선 대충 둘러보니, 짱구라는 만화를 인용하여 천진난만한 짱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어른들이 들여다보며 느끼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

짱구 때문일 지는 모르겠으나 내 흥미를 이끌기엔 충분했고 재밌어 보였다.

 

그렇게 책을 구매하여 매일 목표한 시간만큼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예상 외로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았고, 예상했던 것처럼 재밌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1/3에서 절반 가량 읽었을 때 쯤, 한 권의 책을 새로 읽기 시작했다.

(하루 1권 30분씩 총 2권의 책을 읽고 있다.)

 

드디어 '멀쩡한 어른 되긴 글렀군' 이라는 이 책을 다 읽게 된 오늘,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분명 이 책을 절반 쯤 읽었을 때 읽기 시작한 다른 책은 이미 거의 다 읽은 상태인 것이다.

심지어 새로 읽은 책이 이 책보다 두께가 더 있음에도 말이다.

 

그렇다는 건 당연히 이 책을 읽을 때만큼은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분명 같은 시간을 투자하여 두 권의 책을 읽었지만, 읽은 양은 다른 것이다.

 

그래, 다시 생각을 해 보니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이다.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찾아 낸다면 이를 다시 고쳐낼 수 있는 것 아닐까?

목표 채워서 기쁨을 누리고, 이러이러한 내 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할 시간에 차라리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게 훨 나을 것이다.

'아는형님' 티비 프로그램에서 서장훈이 벽에 머리를 대고 반성을 하는 듯 한 모습이다.
마침 자막으로는 '깊은 반성' 이라고 나와 있다.
반성도 좋지만, 문제 원인을 찾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문제 1.

첫 번째 책을 독서한 뒤 두 번째 책을 바로 읽으려 하면, 집중력이 감소한다.

 > 그렇다면 첫 번째 독서 후 10분 가량의 휴식 후 두 번째 독서를 이어가는 건 어떨까?

 > 때에 따라서는 독서의 순서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문제 2.

독서를 무조건 해야 한다는 스스로의 압박 속에서 책을 읽을 때가 있다.

 >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날에는 시간을 축소하는 것도 방법이다.

 

막상 생각을 해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하지만 과정을 돌아보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이 문제로 인해서 책 읽는 것 자체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잘한 일이든, 잘하지 못한 일이든 때론 그 과정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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