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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봐야 하는 이유

by CODINOTE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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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뜻하지 않게 같이 일하는 팀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투잡을 시작하게 되면서 출퇴근을 시작했고, 아무래도 회사 내의 투잡에 대한 인식이 어떨 지 몰랐던 터라 처음에는 사업을 하고 있는 걸 숨겼다.

굳이 먼저 알리고 싶지 않기도 했고, 분위기를 좀 더 알아가고 나서 결정을 하려고 한 것이다.

 

너무 또 '저 쇼핑몰 해요!' 라면서 상호를 알리고 다니는 것도 오히려 부담과 반감을 살 수 있는 홍보 방식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밝혀지는 방법을 택했다.

 

 

그렇게 근무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고, 팀원들과 꽤나 성격이 잘 맞는 건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최근, 퇴근 후에 같이 식사 자리를 갖게 되었고, 거기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걸 오픈했다.

그 전에 사실 간간히 말이 나오거나, 내 인스타 때문에 다들 알고는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내가 소개를 했달까?

 

감사하게도 내 쇼핑몰을 구경하시더니 다들 좋은 반응을 보여주었다.

진짜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해주신 분도 있었고, 월급을 받으면 사겠다, 이런 상품 업로드 되면 사겠다 등등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시더라.

 

 

그렇게 투잡을 오픈하고, 대화를 나누던 중 여성 팀원 한 분이 먼저 아이디어 하나를 제시해줬다.

 

"에이블리에도 입점 했어요?"

 

"아뇨, 지금은 스마트스토어만 하고 있어요. 그리고 에이블리는 여성 쇼핑몰만 있지 않나요?"

 

"어? 아니에요. 남성 옷들도 많던데?"

 

이러자 다른 팀원들도,

"에이블리는 여성 쇼핑몰 모아 놓은 곳이 맞아요."

 

그 때 딱 처음 질문 해주신 분이 아이디어를 주셨다.

"남녀 공용 상품은 여성한테도 팔 수 있잖아요! 에이블리에 실제로 보면 남녀공용 상품 엄청 많아요!"

 

와..

머리가 띵하더라.

 

나는 남성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고, 시작부터 지금까지도 나름 불평하고 있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남성 쇼핑몰 플랫폼의 부재.

 

무신사는 브랜드를 취급하고, 하이버나 룩핀이 있다지만 이용자 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수수료만 계속 나가고, 마땅히 입점할 곳이 없겠다 생각하고 있었던 터다.

 

하지만, 여성 쇼핑몰 플랫폼?

딱 대표적인 두 가지가 있지 않은가.

에이블리, 지그재그.

(최근엔 샵사이다도 많이 사용하는 듯?)

 

심지어 에이블리는 지금 굉장히 이용자 수가 많은 걸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래서 남성 쇼핑몰 매출 10위권이 여성 쇼핑몰 매출 100위도 못 따라간다고 할 정도다.

 

쇼핑몰 플랫폼 에이블리의 로고 사진이다.
'ABLY' 라고 간단 명료하게 적혀 있는 로고이다.
에이블리 로고

그런데 그런 에이블리에 입점을 해라?

나로써는 정말 생각도 못해봤던 접근이었다.

 

실제로 내 쇼핑몰에는 남녀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많기도 하고, 현재 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여성 고객분들 이기도 하다.

그럼 내 스마트스토어 상품들 중에서 남녀공용 상품만 갖고 에이블리에 입점을 한다면?

충분히 입점하고도 남지 않을까?

 

정말 신박하고 좋은 아이디어였다.

진짜 너무 감사하더라.

찐텐으로 놀라서 그 자리에서 바로 팀원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계속해서 드릴 정도였다.

 

그래서 9월 초에는 바로 에이블리 입점을 해보려고 한다.

당장 매출이 나길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유입을 좀 더 늘리기엔 좋지 않을까?

 

 

 

두 번째 아이디어는 다른 남성 팀원 분이 오늘 주신 아이디어 였다.

 

지금 도림천에서 무슨 행사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단톡에서 그 분이 도림천 행사를 알려주셨다.

 

"지금 도림천에 천막 엄청 쳐놓고 축제 같은 거 해요."

 

단톡에 있는 나머지 우리는,

"오? 이런 것도 하는구나."

 

"네, 천막에서 플리마켓도 엄청 하고 있던데요?

기영님도 이런 데 신청해서 플리마켓 해보는 건 어때요?"

 

이것 또한, 생각해 본 적 없는 아이디어였다.

'플리마켓'

플리마켓 일러스트이다.
포차 그림에 플리마켓이라는 단어가 있고, 그 앞엔 4명의 사람들 그림이 있다.
플리마켓 이미지

물론, 원래 가격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판매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손해를 보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난 지금 쇼핑몰을 운영한 이래로 갖고 있는 재고가 굉장히 많다.

같은 상품을 여러 벌 들고 있는 건 아니지만, 매번 신상 촬영 때문에 옷을 사오다 보니까 사실상, 쇼핑몰에 판매하는 모든 의류의 1장씩은 갖고 있다고 보는게 맞다.

 

근데 이렇게 쌓이는 옷들 중 그나마 내가 맘에 드는 옷이라면 입고 다니기라도 하지만, 그게 아닌 상품들은 썩어간다 ㅋㅋㅋㅋ

당연히 새상품이기에 해당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을 보내지만, 고객들에게 간택 받지 못한 아이들이 수두룩 빽빽이다..

 

나중에 가면 더더욱 많은 재고가 쌓이게 될 거다.

솔직히 돈 아깝지...

 

근데 이걸로 플리마켓을 연다?

수익이 목적은 아니다.

하지만 내 '코디노트'라는 브랜드를 알리기에는 충분히 좋은 컨텐츠이지 않을까?

 

이거는 당장 실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준비만 잘 해서 오픈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난 새로운 인연들에게 나름의 큰 도움을 받게 되었다.

이래서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게 중요한거구나 라는 생각이 또 들더라.

또, 이런 새로운 아이디어를 듣게 되니까 흥미도 살아나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도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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