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좀 다를까? : 새해 목표편

누구든 새해가 되면 해야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새해 목표를 세우는 것.

 

사실 똑같이 흘러가는 시간일 뿐인데, '새해' 라는 단어의 힘은 다르다.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며, 내가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그렇게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 굳게 믿고 다짐하며, 올해의 목표를 세우곤 한다.

 

버킷리스트? 새해목표?

새해목표

어떤 사람들은 두루뭉실 하게 목표를 적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나름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일종의 버킷리스트로 목표를 작성하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나는 위 세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사람이었다.

버킷리스트 처럼 목표를 나열하고, 각각의 목표에 나름 횟수를 채워 넣거나 할당량을 설정하는 등 세부적인 목표까지 세우곤 했다.

 

하지만 23년도의 내 버킷리스트의 상태?

처참하다.

이룬 것이 많이 없다.

심지어는 이 리스트를 썼다는 기억 조차 나지 않았었다.

연말에 우연히 메모를 정리하다 발견하지 않았다면, 23년도 목표는 없던 채 지나갔을 수도 있다.

 

24년도는 어떻게 보낼래?

위에서 말했듯 그저 지나가는 시간일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새해라는 힘이 내게 영향을 주었는 지 벌써부터 새해 목표를 세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거리더라.

 

그래서 새해 목표라는 걸 결국에 세워볼까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게 써보려고 한다.

 

목표가 아닌 계획을 세우는 것.

 

목표

 

1.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음. 또는 그 대상.

2. 도달해야 할 곳을 목적으로 삼음. 또는 목적으로 삼아 도달해야 할 곳. 목표 지점.

3. 행동을 취하여 이루려는 최후의 대상.

 

계획

 

: 앞으로 할 일의 절차, 방법, 규모 따위를 미리 헤아려 작정함. 또는 그 내용.

 

 

말 그대로 목표는 이루고 싶은 특정 위치, 또는 대상을 지정하는 것이다.

즉, 새해 '목표'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 없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과정이 없는 어떠한 결과를 이루고 싶다는 목표만 작성해 왔던 것이다.

다만, 나름 세부적으로 세워보겠다고 그 목표에 대한 횟수 같은 할당량만 설정해 왔던 것.

 

목표만 있어서는 그 지점에 다가가기는 쉽지가 않다.

그 안에서 어떠한 과정이 필요할 것이고, 그 과정을 어떤 방법으로든 거쳐야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과정 없이 원하는 결과만 얻을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새해 목표가 아닌 새해 계획을 세워볼까 한다.

계획은 그 과정을 작성해 나가는 것이니까.

겨울방학 생활 계획표 가보자구

 

크게는 세 가지로 잡았다.

일, 자기계발, 그리고 여가

 

일을 또 나누면 쇼핑몰, 유튜브를 비롯한 컨텐츠, 지금 쓰고 있는 이 블로그가 될 것이다.

자기계발은 독서, 편집 공부, 패션 공부, 컨텐츠 및 마케팅 공부 정도가 되겠다.

마지막 여가에는 연애, 여행이나 운동, 취미 생활 정도?

 

 

처음부터 와다다다 적지는 않으려고 한다.

작게는 주부터 월 단위까지 차근차근 적어 나가려고 한다.

그 편이 좀 더 달성하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좋고, 멀지 않은 일로 여겨질 듯 하여 금방 잊혀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또, 처음부터 너무 많으면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기 마련이다.

무작정 시작하면 좋아하는 일도 싫어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계획이라면, 억지로 이행하는 것보단 즐기면서 하는 편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큰 틀만 만들어 두고 한두가지 씩 계획을 적어가면서 하나씩 이뤄갈 것이다.

최대한 많은 계획을 이행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24년도 새해의 지금까지와는 다른 나의 목표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