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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아침과 밤이 다른 사람

by CODINOTE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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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혼자서 일을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그만큼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은 편이다.

일적으로는 컨텐츠나 쇼핑몰에 대한 생각,

일상적으로는 운동 및 다이어트, 연애 등등..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있다.

결과적으로 내가 하는 고민은 항상 같은 편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아침과 밤에 하는 생각은 항상 다르다.

 

아침에는 조금만 더 자면 안될까부터 지금 더 자고, 차라리 저녁 때 좀 더 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 같은 합리화에 가까운 생각을 하며 잠에서 일어난다.

웹툰 대학일기의 '자까' 캐릭터가 아침에 잠에서 덜 깬 채 침대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다.
아침엔 졸려서 정신을 못차린다

또, 밤에는 아침에 이런 생각을 했던 나를 자책하며 내일은 무조건 일찍 일어나야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지 같은 다짐을 하며 잠에 든다.

마찬가지로 웹툰 대학일기의 주인공 '자까'가 새벽 3시 30분이 되어서도 잠에 들지 않고 핸드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일은 일찍 일어난다면서 안자는 나

언듯 보면 다른 느낌의 생각이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같은 생각이다.

결국 미래의 나에게 미루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아침에는 그날 저녁의 나에게, 밤에는 다음 날의 나에게 기대를 하며 그 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도 똑같이 악순환이 반복된다.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는걸까?

 

일단 저런 생각을 하는 순간에는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캐치하지 못한다.

단순히 욕망에 사로잡혀 더 편한 선택을 하려할 뿐, 또 반복될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과거의 일들이 순차적으로 떠오르면서 그 순간 순간에 대해 자책하고 후회하며 새로운 다짐을 또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나의 모습 때문에, 지금은 강제적인 요소를 추가하여 아침에는 일어나서 출근을 하게끔, 밤에는 더 늦게 자지는 않게끔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이다.

그렇기에 일을 안한다거나 지각을 하는 일은 없다.

 

그럼 된 거 아니냐고?

아니다.

기분이 좋지 않다.

 

뭐 해야할 일을 처리하는 건 맞다만, 기계처럼 움직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어차피 해야하는 일이라면, 즐겁게 또 최선을 다해 임하면 좋을텐데,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 마냥 움직이고 있으니 당연히 효율도 좋지 않다.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쳇바퀴를 돌고 있는 이미지이다.
쳇바퀴를 돌고 있는 것과 뭐가 다른가

내가 좋아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엔 일보다 잠이 우선이 되면서 억지로 몸을 이끌고 나오게 되는 것이고, 밤에는 잠보다는 유튜브 시청 같은 도파민이 우선이 되면서 수면의 질을 낮춘다.

이 같은 짓이 반복이 되면 결국에는 일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지 않겠는가?

그리고 또 후회하겠지.

 

빨리 성공하고 싶은 생각에 쇼핑몰에 더 투자할 것은 없는 지, 컨텐츠는 어떻게 가져가야 더 재밌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길 수 있을 지 항상 고민하면서, 행동은 정 반대로 하고 있다.

뭐 이렇게라도 꾸준히 한다면, 원하는 결과값에 닿을 수 있을 지는 모르나, 꽤나 더디지 않겠는가?

 

차라리 즐기며 일을 할 수 있다면, 하루 하루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더 나은 방식을 위한 노력을 한다면, 원하는 결과값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또, 기계처럼 굴러가던 나의 하루도 좀 더 인간다운 하루가 되지 않겠는가?

 

꾸준히 하란다고 일에 억지로 매달려서 겨우겨우 해내라는 것이 아니다.

오늘은 0.00001%라도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만들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를 만들어 내며, 이를 오랫동안 즐기는 것.

그게 바로 꾸준히 하는 것이다.

 

하루를 좀 더 알뜰히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니, 당장 조금씩이라도 실천해야 한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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