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후불 교통 요금 연체된 썰 ㅋㅋ

by CODINOTE 2023. 8. 22.
반응형

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일이 있었다.

 

개찰구에서 카드를 찍는 순간 '에러'가 나더라.

 

어라?

원래 항상 교통카드로 사용하던 카드인데 왜 안찍히지?

 

그래서 일단 급한대로 다른 카드를 찍었다.

 

에엥?

이것도 에러가 나더라.

 

설마 싶어서 마지막 남은 다른 카드를 찍으니 다행히 이건 잘 찍히더라.

 

아 뭐가 문제지 싶어서 은행 앱을 들어가봤다.

 

아 ㅋㅋ 이런..

 

후불교통대금을 내는 걸 깜빡한 것이었다.

요금 낼 돈이 없던 건 아니었다 ㅋㅋㅋ

순간 진짜 나 무슨 사기 당했나 싶어서 개쫄았었다.

 

교통카드로 사용하는 카드는 딱 후불교통카드로만 사용하고 있어서 계좌에는 돈이 들어 있지 않다.

그래서 날짜에 맞춰서 요금을 항상 따로 입금하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그걸 깜빡한 거다.

 

물론, 이전에 문자나 알림이 날라오기도 했었는데, 내가 워낙 문자는 잘 안 읽는 편이라...

못보고 지나쳐버렸다.

 

근데 다른 카드는 왜 안 찍혔냐고?

 

같은 은행사 카드다 ㅋㅋㅋㅋㅋ

연체가 되면 해당 은행사 카드 모두 후불 교통카드가 정지되더라 ㅎㅎ

 

다행히 찍혔던 카드는 다른 은행사 카드 ㅋㅋㅋㅋ

 

빠르게 미납했던 금액을 계좌에 채워넣고 지금은 해결했다!

세상 민망한 일이었다.

무한도전 무한상사 편에서 박명수가 웃는 모습의 짤이다.
자막으로는 깔깔 이라고 쓰여져 있다.
이런 일이 있다니 깔깔..

 

이런 좀 많이 민망하고 웃긴 일을 겪고 나니까 새삼 또 내 나쁜 습관을 돌아보게 되더라.

 

나는 좀 게으른 편이다.

아니 많이 게으른 편이다.

그래서 기간이 좀 남았다면 당장 하지 않고 미래의 나에게 부탁을 하는 편이다.

 

이번처럼 교통대금 납부.

또는, 자취방 관리비 납부.

등등.

 

이런 식으로 미래의 나에게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잊어버려서 시기를 놓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 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사실 고치지 않는다가 더 맞는 말이겠지.

 

 

내가 갖고 있는 습관 중 정말 무조건 적으로 고쳐야 하는 습관이다.

 

미루는 것.

 

MBTI도 J이면서, 계획하는 거 좋아한다면서, 정작 내 일은 미래의 나에게 미루기 바쁘다.

참 모순적인 모습..

 

 

항상 별 걸 다 미뤄와봤다.

 

해야하는 업무도 미루다가 마감에 닥쳐서 마무리 했다.

어디 가야할 때 차편 예매를 미루다가 당일 날 간신히 취소표를 잡아서 움직였다.

으휴..

 

사실 지금 일을 마무리 짓고, 그 후에 쉬는 것과 지금 일단 쉬고, 나중에 닥쳐서 일을 마무리 짓는 것.

결국 조삼모사인데..

 

왜 항상 할 일이 있을 땐 몸이 참 무거운지...

 

 

 

미루고 미루다가 요금까지 연체되고, 교통카드도 정지되니까 정신이 확들더라.

 

이제는 더 미뤄서는 안될 거 같은 느낌.

 

이것도 습관이라 솔직히 마음만 먹는다고 해서 쉽게 고치기는 어려울 거 같더라.

그래서 어떻게 조금씩 이 악습을 고쳐나가볼까 생각을 하다가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평소 하루동안 해야하는 업무를 투두리스트 처럼 미리 작성해 두는 편이다.

이 업무 투두리스트를 확장해 나가는 거다.

 

일 뿐만 아니라 그 날 해야하는 사소한 일까지 전부.

청소,

요금납부,

누구한테 무슨 연락을 해야하나,

등등?

 

이제는 그만 미룰 때다.

이러다 인생도 미뤄버리겠다.

 

반응형

'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 실격  (0) 2023.08.24
지식 탐구 : 끝이 없는 이야기  (0) 2023.08.23
인생의 회전목마  (2) 2023.08.22
나는 항상 내가 최고이고 싶다  (0) 2023.08.20
CEO와 영업사원  (0) 202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