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바로 다자이 오사무 작가의 '인간 실격'.
세계 문학 전집에 실린 책이기도 하고, 도전하기에 두께가 얇은 책이어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좀 심오하고, 신기하고, 이상했다.
이런식으로 글을 풀어나가는 책은 처음인 느낌이기도 했고, 뭔가 감정이 되게 복잡미묘한?
이해하기 힘든 감정들과 상황들이 많았다.
그런데 점점 뒤로 읽어 나갈수록 처음 느꼈던 감정들은 사라지더라.
'인간 실격' 은 다자이 오사무의 뛰어난 문학적 솜씨와 독특한 이야기 전개로 인상적인 작품이다.
(정말 독특한 이야기 전개다)
이 소설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고립과 사회적인 부조리를 다루며, 주인공의 내면적인 갈등을 통해 깊은 인간 본성을 살펴보는 동시에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을 탐구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사회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다소 기이한 인물로 그의 행동과 생각은 일상적인 규범과 벗어나있다.
이 주인공이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하는 가치관 등이 보통의 사람으로써는 이해하기 힘든, 다소 기괴하게 느껴질 정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다.
보통 사람과는 다른 사고방식과 해석,
확실히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느낌은 전혀 아니다.
도리어 공포감을 조성하는 느낌?
하지만, 매 문단 문단이 '정말 사람이 이렇게도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의문점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주인공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인간 실격"으로만 이해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사회와의 부딪침과 동시에 자신의 내면과의 싸움을 경험하면서, 인간의 복잡한 다면성과 역설성을 드러낸다.
다자이 오사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어둠을 미학적으로 조화시키는 능력을 보여준다.
그의 서술은 매우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을 사용해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내면과 감정을 공감하면서도 고민하게 만든다고 한다.
작품은 때로는 은유적이고 추상적이지만, 그 속에 사회적 실체와 개인의 고뇌가 담겨 있어 독자들을 깊이 있는 사유로 이끈다고 한다.
실제로도 주인공은 나와는, 보통 사람과는 정말 다른 사람인 듯 하여 거리감이 굉장히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 주인공 스스로가 행동의 의미를 해석하는 부분은 오히려 충분히 나를 깊은 곳으로 이끌어 당기더라.
그만큼 몰입도도 높은 책이었던 것 같다.
처음엔,
이 주인공이 미친놈인가?
초반부가 이런 컨셉의 책인건가?
싸이코패스의 생각은 이럴려나?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렇게까지 생각할 수 있구나?
뭔가 나까지 세뇌당하는 느낌인데?
라는 의문들로 시작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꽤나 흥미로운 의문과 호기심이었고, 책을 점점 읽어 나갈수록 나의 탐구는 해결되었다.
이 주인공으로 하여금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사회적인 틀과 개인의 욕망, 도덕적인 기준과 인간의 본성 사이의 갈등을 탐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진지한 고민을 안겨준다.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의 삶과 존재의 복잡성을 고백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의 말투는 절제된 감정과 철학적인 사유를 융합하여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현실과 이상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에 도움을 준다.
결론적으로, '인간 실격' 은 현대 사회의 문제와 인간 본성의 복잡함을 묘사하면서도 예술적인 언어와 심오한 사유로 독자들에게 끊임없는 탐구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 책은 그의 문학적 업적을 대표하는 하나라고 한다.
깊은 인간 이해와 고뇌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하는 사람에겐 추천해주고픈 작품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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