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쉴 수 있는 개꿀 추석 연휴..
회사를 안간다는 건 진짜 너무 행복하더라 ㅎ
근 3년만에 명절 자리에 참석을 한 것 같다.
군대 때문에 2년 정도 참석을 못했었고, 그 뒤 1년은 에잇세컨즈에서 일하면서 명절에도 근무를 하다보니 참석하지 못했었다.
우리 친가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 내가 또 장손이라…이번엔 드디어 참석하게 됐다.
내가 참석이 어려울 때 다른 손주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사촌동생이 나랑 16살 차이나 나서 ㅋㅋㅋㅋㅋ어렵다 ㅠ
어제 정말 오랜만에 10시간 이상 푹 자고, 힘들게 예매했던 기차를 타고 본가인 대전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오늘 아침 제사를 위해 일찍 인나서 할머니댁으로 출발.
어으 출근할 때도 10시 출근이라 9시까지는 자는데..7시 기상은 너무 힘들더라 ㅠ
고딩땐 어떻게 7시마다 잘 일어났었는지 항상 의문..
그나마 집이랑 할머니댁이 가까워서 움직이긴 편하다는 게 다행인건가.
무튼 아침 일찍 할머니댁에 도착해서 제사 준비를 하고, 9시에 제사를 지냈다.
제사 후 가족들이랑 대화 좀 나누다가 점심 때 쯤 다시 집으로!
띠동갑인 사촌동생이랑 16살 차이 사촌동생 용돈 챙겨줘야 할 때 같은데..
미안 나도 돈이없다 ㅋㅋㅋㅋ 다음 명절 땐 돈 잘 버는 상태로 가서 용돈 줄게 얘드라…ㅠ
그러곤 다시 외갓집으로 이동~.~
난 외탁을 해서 그런가 확실히 친가보다는 외가가 편하더라..
근데 나 말고도 대부분 다 그렇지 않나?
아무래도 그 시절 육아는 어머니들이 도맡아 하셨으니.
그렇게 가족들이랑 식사를 하고, 쉬는 와중에 글을 쓰는중이다.
뭔가 정말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못 본 새 어른들은 주름이 더 늘으셨고, 동생들은 몰라볼 정도로 많이 컸더라.
사촌 형들도 이제는 직장에서 연차도 쌓이고, 자리도 잘 잡아서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있더라.
뭔가 기분이 미묘하더라.
어른들, 형들, 동생들에겐 내가 어떻게 보일 지도 궁금해졌다.
![](https://blog.kakaocdn.net/dn/x8N1s/btswarsizyi/JkAm2LoxtGCkRFJ9uckX90/img.jpg)
좋은 방향으로 자리를 잡은 성인으로 보일까?
사업한다고 난리치더니 언제쯤 자리를 잡을 지 걱정인 골칫덩이?
여전히 어린 아이 같아 보일까?
난 스스로가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은 딱 그냥 평범한? 보통의? 아이로 보였다.
마음 한 켠엔 아직 철 없는 아이로 보일까 걱정도 되더라.
워낙 사업을 시작할 때 다들 걱정도 많이 하셨기 때문인지?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보니..ㅎ
새삼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난 아직 부족하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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