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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돈 욕심이 불러일으킨 비극

by CODINOTE 2023.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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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가장 많이 뜨는 영상이 있다.

 

바로 역사를 다루는 컨텐츠.

 

세계사나 한국사 또는 국내의 사건 사고를 다루는 프로그램인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그것이 알고싶다 등.

 

나는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다.

내가 살지 않았던 과거의 이야기들이 내겐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또, 과거의 이야기로 인해 내가 현재를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라는 걸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역사의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큰 흥미를 가지는 부분은 바로 큰 사건들.

예를 들자면, 히틀러 이야기, 체르노빌 원전사고, 제1,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등.

 

그 중 최근 꼬꼬무 영상을 굉장히 많이 봤었다.

우리나라에 있었던 사건 사고들을 들추는 이야기.

 

내 생각보다 더 추악하면서도 안타까운 일들이 참 많았다.

 

다양한 사건 사고들의 원인 중 가장 나를 질리게 했던 단 하나의 원인, 그것은 바로 돈이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붕괴 직후의 그대로 주저앉은 건물의 참담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 사망 502명, 실종 6명, 부상 937명.

 

대구 지하철 화재 대참사.
불에 다 타버려서 내부가 흔적도 알 수 없이 녹아버린 지하철 내부의 참혹한 사진이다.
대구 지하철 화재 대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 대참사' : 사망 192명.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침몰된 서해훼리호 배를 인양한 후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다.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 사망 292명.

 

꼬꼬무에서 보여준 홍제동 화재 사건 사진.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홍제동 화재 사건

'홍제동 화재 사건' : 현직 소방관 6명 순직

 

위 사건들에서 인명피해가 예상보다도 훨씬 더 크게 났던 이유, 그건 바로 돈 때문이었다.

 

돈을 아끼겠다고, 값싼 부자재로 건물을 짓고, 그마저도 돈을 아끼겠다고 설계와 다르게 지었다.

돈을 아끼겠다고, 난연재를 사용하지 않고, 값싼 재료로 지하철을 제작했다.

돈을 아끼겠다고, 배편을 늘리지 않았고, 기존의 배편은 정원보다 훨씬 많은 화물과 인원을 태웠다.

돈을 아끼겠다고, 소방관 분들께 방화복이 아닌 방수복을 입힌 채 화재 현장을 가게 했다.

 

얼마나 허무하고 허망한 희생인가?

 

진즉에 설계대로, 계획대로, 정해진대로 제대로만 했다면 사고가 났더라도 그 많은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웃긴 건, 항상 저리 큰 사건 이후로 메뉴얼이 새로 생겨나고, 사고를 방지하고자 그제서야 잘못된 것들을 싹 갈아 엎는다.

정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그리고 항상 저런 사태를 만든 책임자들은 전부 가벼운 형량을 받으며, 법의 책임을 묻지 않았다.

 

돈, 물론 당연히 중요하다.

나 또한,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돈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치만, 돈이 사람 목숨보다도 중요한걸까?

 

 

그래, 어떻게든 아득바득 돈을 많이 아끼려는 것, 벌려는 것 당연한 모습일 지 모른다.

결국 돈이 없으면 뭘 할 수 없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게 현실이니까.

 

그런데, 그 행동의 책임 및 대가는 왜 쌩판 남이 지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솔직히 나도 책임자들의 입장이었다면, 이런 대참사가 일어날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이야 뭐 제3자 입장으로서 이미 결론 난 사건을 보고 있는 것이니까.

또, 안일하게 생각했을 것이며, 교묘하게 법적 문제가 없이 돈을 취할 수 있다? 라는 생각에 똑같이 혹은 비슷하게 행동했을 수도 있을 거 같다.

 

그치만,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면 어떻게든 책임은 져야하지 않겠는가?

나의 욕심, 안일함으로 생긴 대참사인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갈 수 있겠는가?

만약 나였다면 적어도 죄책감에, 죄송함에, 도의적 책임은 졌을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과거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약한 법의 처벌.

그 약한 법을 교묘히 피해서 부당하게 돈을 취하는 사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정작 정말 필요한 곳엔 투자를 하지 않는 현실.

 

 

 

수천, 수만명이 희생되면 그 때서야 바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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