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하는 사람들

나는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그 지식을 남에게 알려줄 수 있고, 해당 지식을 활용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굉장히 존경한다.

멋있지 않은가?

자신이 좋아하는 하나의 분야를 오랫동안 공부하고, 경험을 쌓고, 결과적으로 그 분야에서 정점까진 아니더라도 알아주는 사람이 되어 있는 것.

그래서

난 내 친구들을 존경한다.

나와 같은 전공을 다닌 친구들이지만, 나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살 때부터 몇 년을 자신의 피땀을 갈아 넣어 졸업 하기도 전에 대기업에 높은 연봉을 받으며 개발자로 취직한 대학 동기 친구가 있다.

나랑 같이 놀던 친구였지만,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간과 노력이라는 피땀을 갈아 넣어 졸업도 전에 개발 외주 사업을 이뤄낸 대학 동기 친구가 있다.

컴퓨터 공학이라는 전공을 살려 전문가가 된 친구들

분명 학창 시절 나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만나보니 나와 다르게 전공과 관련된 많은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또 어느 순간 다시 만나보니 좋은 직장, 좋은 연봉으로 전공을 살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된 부랄 친구가 있다.

난 내가 시청하는 유튜버들을 존경한다.

뷰티 유튜버로도 활동하는 레오제이.
메이크업 계에서 너무나도 유명하고 알아주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그 자리에 있기까지 얼마나 큰 노력을 했을까?

뷰티유튜버 레오제이

패션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
한국 내 패션유튜버 중 유일한 백만 유튜버.
패션스타일리스트로 시작하여 유튜브, 지금은 하나의 브랜드까지 런칭해낸 사람이다.
그 자리까지 올라가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했을까?

패션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

난 나를 존경하고 싶다.

분명 모두에게 공평한 시간이 주어졌고, 똑같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은 각자 천차만별 이었고, 그 결과로 각자가 서있는 위치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하나 확실한 건 그들은 해당 분야에서 더욱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였다.

그리고 난 그러지 않았다.

과거를 후회한다거나 지금의 나를 자책하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존경하는 이들은 이러한 사람들인데, 과연 나중엔 같은 조건으로 내 스스로를 존경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거울을 보니 지금은 확실하게 아니더라.

근데 똑같은 사람인 내 친구들, 유튜버들도 해냈는데 나라고 하지 못하리란 법이 있나?

비록 출발이 늦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피땀흘려 투자한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 되어 있지 않겠는가?
알고 있다, 그게 말이 쉽지, 이행하는 건 너무 힘들거라는 거.

하지만, 힘든 거지 불가능한 건 아니지 않는가?

난 패션을 좋아한다.
난 패션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나름 갖고 있다.
난 패션 분야의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다.

이미 출발선에서 발을 떼었다.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는 확신이 없다.
다만, 넘어지지 않고 결승선에 도달할 자신과 확신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