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

by CODINOTE 2023. 10. 15.
반응형

https://codinote.tistory.com/149

 

과호흡으로 마비 온 썰

어제 성인이 된 후로 처음, 응급실을 가게 되었다. 앵간하면 잘 다치지지도 않고, 크게 아프지 않고 지내던 내겐 뜻밖의 일이었다. 바로 신경 정신과적인 문제로 응급실을 방문하게 됐다. 어제

codinote.tistory.com

엊그제 과호흡이 심하게 온 이후로 깊은 생각에 빠졌다.
과호흡이 오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 과호흡이 오게 되었을까?
어떤 부분에 내가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을까?

뭐 수요일에 예약 잡은 정신과 진료 때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만, 내 추측으로는 이렇다.

바로 부업으로 시작한 회사 일.

사실 처음엔 큰 스트레스는 아니었다.
근무시간이 길지도 않았고, 업무 자체가 복잡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치 않는 일이라는 점, 크게 흥미를 갖지 못했던 점 때문에 출근 자체가 점점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심슨 캐릭터가 밖을 걸어다니며 '와, 일하러 가지 않으니까,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너무 많아.' 라는 대사를 치는 장면이다.
출근할 땐 세상 모든 게 어둡다.


그래도 단순히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별 생각 없이 일을 하며 큰 이슈 없이 나름 버텨오던 터였다.

그렇게 10월이 되었고, 새로운 관리 부서로 배치를 받아서 새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여기서 터져버렸다.

첫 번째, 이전에 해당 부서 퇴사자가 많았던 터라 인수인계도 받지 못한 채 업무에 투입 되었다.

아는 건 없는데, 제대로 교육을 받지도 못하고 무작정 스파르타 식으로 업무를 하려니 죽을 맛이더라.

그래도 하루이틀 모르는 건 계속 물어보면서 업무를 이어가니까 할 만한 수준은 되었다.
근데 예상 못 했던 한 가지 주된 업무.
그건 바로 환불 방어….

우리 회사는 광고 회사고, 광고 계약을 맺은 업주들과 소통하며 관리를 해주는 업무가 내 주된 일이었다.
당연히 그 업주들 중엔 환불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해당 부분을 소통하며 환불을 방어하는 것이 내 중요 업무 중 하나였던 것이다.
미치겠더라.
아는 것도 없는데 환불은 막아야겠고, 업주들이랑 소통도 해야하고…

그렇게 스트레스가 갑자기 쌓이기 시작했다.

배우 이광수가 런닝맨에서 '정신병자 아니야 정말?' 이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다.
인수인계는 진짜 필요하다..



두 번째, 야근.
업무량이 워낙 많은 탓에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더라.

내가 여기 회사가 본업이고, 여기 일만 하는 거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난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고, 여긴 부업일 뿐이지 않은가?

야근으로 내가 본업에 투자할 시간이 줄어든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고, 확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



그 결과, 엊그제, 짧은 시간 내 과하게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과호흡이 온 것 같다.

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퇴사 의사를 밝힌 상태긴 하다 ㅋㅋㅋ

일종의 퇴사 짤로, 이누야샤의 가영이 캐릭터가 인사하는 모습에 '퇴사한다 ㅂ2'라는 자막을 붙인 짤이다.
퇴-사


다른 것 보다도 본업에 영향이 끼치는 건 절대적으로 싫었고, 안될 일이기에 고민 끝에 퇴사하겠다 말을 했었다.
공교롭게도 그 다음 날 과호흡이 온 것…


사람이 스트레스 덜 받으며, 좋아하는 일을 해야하는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도 참 많이 들더라.

앞으로는 그냥 알바나 하면서 본업에 미친듯이 투자하려고 한다.
차라리 공장처럼 본업에 계속 시간 갈아넣어서 집중적으로 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러면서 유튜브는 어차피 하고 있으니 부업으로 편집자 일을 구하던지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빨리 퇴사 처리나 됐음 좋겠다…

반응형

'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카테고리 : 후기  (0) 2023.10.18
퇴사를 했다.  (1) 2023.10.17
과호흡으로 마비 온 썰  (2) 2023.10.14
뭐든 가까이에서 부터 찾아야 하는 이유  (0) 2023.10.12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  (1)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