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독서를 다시금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새로운 시작을 맞아 읽기 시작한 책은 바로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오늘만 살아라!
이 책의 1장부터 이야기하는 주제이다.
오늘에 집중하고, 오늘만을 생각하며 살 것.
과거와 미래에 신경을 쓰고, 생각을 하게 된다면 오늘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이미 지나간 일,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일에 쓸데없는 고민, 걱정을 한 탓에 정작 중요한 오늘은 온전히 사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오늘은 분명 어제 걱정했던 내일이며, 오늘 후회하고 걱정하게 될 어제가 된다.
그렇게 반복이 된다면, 우리는 온전히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주어진 하루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으니 말이다.
결국 뭐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시간만 헛되이 보내게 될 것이다.
오늘만 살아라?
나 또한 위의 의견에 공감한다.
내 좌우명도 ‘난 오늘만 산다’ 일 정도이니 당연히 공감할 수 밖에.
그런데 이 부분을 읽으며 조금씩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과연 우린 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우리가 과거와 미래에 신경쓰고, 생각을 한다는 건 결국 ‘걱정’ 때문일 것이다.
내일은 일이 잘 해결될 지 걱정일 것이고,
어제의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듯 하여 후회하고 걱정한다.
나 또한 그런 걱정 없이 지내야 온전히 오늘이라는 내 하루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걱정이 많다.
사업은 잘 될 지,
새로운 컨텐츠가 잘 안 되면 어떻게 할 지,
내일은 어떤 식으로 일을 해야할 지 등등.
그렇다 보니 머리로는 걱정을 덜 하는게 좋다는 걸 잘 알면서도, 걱정을 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에만 집중해서 살라는 것에 공감은 하지만,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별 수 없지 않겠어?
눈을 감고 다시 생각해 본다.
정말 걱정 없는 오늘은 살 수 없는 걸까?
어떻게 보면 내가 걱정이 끊이지 않는 건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낸 무한 반복의 굴레이지 않을까?
후회하고 걱정 뿐 이었던 어제가 그대로 오늘이 되었고, 그 걱정은 사라지지 않고 바톤터치 하듯 다시 이어 받는다.
그리고 그 오늘 또한 어제에 대한 후회와 내일에 대한 걱정이 시작된다.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이 지나고 내일이 된다.
그 내일 또한 반복되는 바톤을 이어받고 운동장을 빙글빙글 돌게 된다.
내가 스스로 굴레에 빠지길 자초한 것이다.
의문이 드는 것도 어쩌면 스르로의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 생긴 것일지도 모른다.
이전의 걱정 없던 하루를 생각해보면, 그 땐 정말 걱정 없이 하루에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했었다.
지금은 결국 쓸데 없는 걱정이 만들어낸 상황이다.
당장 걱정 없애고 오늘에 투자해! 라고 한다면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그 걱정을 점점 줄일 수는 있겠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는 바꿀 수도 없다.
생각만 하면 뭐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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