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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신림역 묻지마 칼부림

by CODINOTE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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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림역 근처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치료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피의자는 경찰이 출동하자 아무런 저항없이 흉기를 버리고 체포 되었다

 

https://www.fnnews.com/news/202307281012054529

 

검찰, ‘신림역 칼부림’ 전담수사팀 구성..."상응하는 처벌 받게 할 것"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신림동 칼부림’ 사건 피의자 조선(33)을 송치받아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서울중앙지검은 28일 “신림동 칼부림 살인 등 사건을 송치받아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

www.fnnews.com

 

 

이 날 내 주변 지인들에게 안부 연락이 많이 왔었다

 

나도 신림역 근처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류의 범죄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일어났었지만, 내가 사는 곳 바로 근처에서 일이 터진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평소 이런 범죄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관련 기사를 많이 찾아 보는 편이다

 

근데 이번엔 집 근처라 그런지 특히나 더 관심이 많이 가더라

 

진짜 한마디로 너무 무섭더라

 

 

이 일 이후로 습관이 하나 생겼다

 

외출할 일이 있으면, 밖에서 걸어가는 도중 계속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습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대낮에, 갑자기 뒤에서 흉기로 공격을 하면 그 누가 대처를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내가 유난히 두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집 근처에서 생긴 일이라서가 아니다

 

충분히 또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해당 뉴스나 기사를 보고,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따라하려는 사람이 있을까봐...

 

실제로 이번 사건의 피의자도 '홍콩 묻지마 살인'을 검색했었다고 한다

 

 

신림 묻지마 칼부림의 피의자가 이 범행을 계획하게 된 이유는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 분노, 시기, 질투라고 한다

 

소년원 송치 14번, 전과 3범의 기록이 있을 정도로 과거부터 이러한 감정을 오랫동안 품어온 것으로 생각된다

 

왜 하필 일면식도 없는 사람한테, 본인의 이런 분노를 표출하게 된걸까?

 

https://codinote.tistory.com/68 에서 이야기 했던 열등감, 시기, 질투를 결국 극복해내지 못한 케이스지 않을까?

 

열등감, 우월욕구, 허영심 : 과연 나쁜 감정 일까?

어제까지 나는 '상징성'과 '과시' 그리고 이를 위한 '재력'과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다 오늘은 전 이야기의 심화 단계로 '허영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이전 이야기를 보고 오는 편

codinote.tistory.com

이런 감정의 요인을 외부로 돌려 버린 것이다

 

그게 결국 편하니까

 

피의자는 경찰 체포 당시 이렇게 말했다

 

'ㅈ같아서 지금까지 잘못하며 살았는데, 열심히 살라 했는데 안되더라고, 그냥 ㅈ같아서 죽였습니다'

 

글쎄?

 

 

 

'이태원 클라쓰'라는 드라마를 나는 보지 않았었지만, 여기서 주인공인 박새로이(박서준)가 했던 말 중에 정말 좋아하는 대사가 있다

아래 대사의 해당 씬

"가난해서 못 배워서, 범죄자라서 안 된다고. 안 될 거라고 미리 정해 놓고 그래서 뭘 하겠어요. 해 보고 판단해야지.

공부? 노가다? 원양 어선? 그렇게 시작하면 돼 필요한 건 다 할 거야.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난!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 거야."

 

요즘 같은 현실에는 너무 패기만 넘치는 말 이라고는 생각하긴 하지만, 멋있지 않나?

 

힘든 일이든, 힘든 길이든, 그래도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겠다는 것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폴 포츠, 그는 보육원 출신이다

 

류승완, 류승범 형제, 그들은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축구선수 안정환, 그는 어릴 적 가족의 사업 실패로 외할머니의 손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ㅈ같다고, 나만 불행하다고 불평하고 남들에게 피해 줄 시간에, 스스로를 위한 무언가의 투자를 했다면, 나아질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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