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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달팽이 집사 후기

by CODINOTE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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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는 간간히 집에서 기르는 달팽이 컨텐츠를 올리고 있지만, 여기서는 처음 글을 작성해보는 것 같다
https://youtu.be/7nS2Nk4IOlw

 
약 한 달 전, 친구가 혼자 사는데 적적하니까 키워보라고 달팽이 두마리를 선물로 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드립치고 장난치는 걸 워낙 좋아하다 보니 처음엔 장난으로 보낸 선물인 줄 알았다
 
근데 배송이 도착하고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까 진짜 살아 있는 달팽이 두 마리더라 ㅋㅋㅋㅋ
 

막상 생각해보니 유튜브 컨텐츠로도 재미있게 다룰 수 있을 것 같고, 혼자 사는데 덜 심심하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먹고 기르게 되었다
몰랐는데, 달팽이는 유해동물이라서 방생하면 안된다더라
빼박으로 열심히 기르게 생겼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친구들은 아니어서 기르기에도 어렵지 않고 좋더라
똥 많이 싸는 거 빼고는..
이 쪼그만한 친구들이 과연 내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도움이 되더라 ㅋㅋㅋㅋㅋ
 
잘 살아있는 지 매일 신경쓰면서 보기도 하고, 
밥은 다 먹었나 확인하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집청소도 해주고,
불멍 때리 듯 느릿느릿 기어다니는 애들을 가만히 쳐다보기도 하고,


 
어릴 때 비오는 날 달팽이 구경하고 잡아보고 했던 추억도 생각나고 좋더라
 
처음엔 하나의 컨텐츠로써 이 아이들을 받아들였었는데, 지금은 어쩌다 보니 진짜 내 가족처럼 대해주고 있다
평소 혼잣말을 거의 안하고 사는 편인데, 얘네한테 매일 말을 걸고 있다 ㅋㅋㅋ
그리고 한달이 지난 지금은 처음 왔을 때보다 좀 커진 듯한 느낌
잘 길렀나보다
아 맞다 상추 떨어져서 새로 사줘야 되는데
 
 
아무튼
처음 달팽이 컨텐츠로 유튜브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했을 때, 그저 그랬다
내 일이어야 하는데, 여전히 숙제처럼 느껴졌고, 2분도 채 되지 않는 영상을 힘들게 만들어 냈다
 
2번째 영상도 그렇게 만들어서 업로드를 했고, 3번째 영상은 내일 업로드가 될 예정이다
 
근데 점점 영상을 제작하고 결과물을 내가 볼 때마다 재밌더라 ㅋㅋㅋㅋㅋ
내가 기획하고 만든 영상이지만, 나름 내 코드에 맞는 개그 요소도 있고, 보는 맛이 있달까?
점점 숙제가 되어간다 라는 느낌이 줄어들더라
 
그리고 오늘 친구와의 회의에서 10분 내외로 영상 길이를 늘리는 게 어떻겠냐 라는 제안을 받았다
처음엔 사실 '엥?' 의 반응이었다
 
이 달팽이 영상을 10분씩이나 시청자들이 봐줄까?
내가 과연 10분의 길이만큼 제작할 수 있을까?
그 길이만큼 어떻게 영상과 대본을 뽑아내지?
 
이런 속마음이었다
 
그리고 친구가 덧붙이더라
순수 달팽이 영상만 10분을 찍는 게 아니고, 나 보고 혼자 떠들어보라고
영상을 찍고, 녹음을 하다가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떠들어보고
컨텐츠와 관련된 새로운 이야기가 있다면 떠들어보고
 
이런식으로 영상을 길게 뽑아보라는 거였다
 
 
생각해보니 가능하겠더라
그리고 오히려 더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카메라 세팅해서 방송키고 혼자 떠드는 것보다 이런식으로 결합하는게 더 낫겠다라는 생각도
 
그리고는 '엥?'의 반응을 보였던 내가 부끄러워 지더라
 
어쩌면 아직도 난 내 일을 하고 있는 것에 의심을 하고,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결국 내가 움직여야 진도가 나가는 이 일에 내가 무서워하다니...
새삼 반성하게 되고, 돌아보게 되더라
 
정말 날 믿을 수 없다면, 오늘 조언을 해 준 친구를 포함하여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믿고 나아가야지
그리고 일을 숙제처럼 받아들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면 결국 스스로도 믿을 수 있지 않을까?
 

기억하자
처음엔 숙제처럼 받아들였던 일들이 지금은 차츰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것들이 있다
 
블로그 작성?
처음엔 매일매일 포스팅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소재를 매일 생각하는 것도 힘들었고,
근데 지금은 내가 헬스를 가는 것처럼 루틴이 되었고, 주제 하나만 일상생활하다가 생각해내면 글은 곧 잘 쓰고 있다
 
유튜브?
처음엔 컨텐츠 짜고, 촬영하고, 녹음까지 따로 하고, 그리고 이것들을 결합하여 편집하는게 어려웠다
근데 지금은 위에서 말했듯 결과물로써 만족스러움이 보이니까 오히려 컨텐츠에 대한 아이디어가 잘 나온다
 
스토어 운영?
걍 제일 어렵고 힘들었다
근데 요즘 주문 건수가 그래도 생기고 있고, 퀄리티의 변화를 주니까 늘어나는 유입이 기분이 좋더라
사입하고, 촬영하는 것도 이젠 일상이다. 귀찮다는 느낌도 안들을 정도?
 
이 일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게 있다
정말 망해서 나중에 다른 길로 가게 되더라도 후회는 남기지 말자고
 
좀 더 지금의 일을 루틴화 시켜놓고, 또 다른 일을 찾아서 해보자
내가 더 성장할 수 있고, 열심히 움직일 수 있도록

달팽이 운동하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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