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탄력성에 대하여

김주환의 회복탄력성

회복 탄력성?

 

회복 탄력성(resilience)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성공은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낸 상태를 말한다.

 

밑바닥으로 떨어져 본 사람만이 어디로 올라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고, 추락해 본 사람만이 사람만이 다시 튀어 올라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듯이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더욱 높게 날아오를 힘을 갖게 된다.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실패가 필요하다. 별다른 고생 없이 평탄한 삶은 산 사람 중에 커다란 업적이나 성취를 이룬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주환의 회복탄력성 중-

 

 

이 책에서 저자는 회복탄력성이 마음의 근력과 같다고 표현한다.

몸이 힘을 발휘할 때 강한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이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린 정말 살아가면서 기쁘고 행복한 일도 겪지만, 이에 반해 고통스럽고 어렵고 불행한 일도 겪는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역경을 이겨내는 사람은 스스로가 더 성장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반면, 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은 마음의 병을 얻는다. 혹은 더 큰 역경을 마주하게 된다.

 

흔히 불행한 일을 겪으면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지, 왜 난 행복하지 못한 지 등의 태도를 보인다.

이런 형태로 불행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비슷한 역경을 마주하면 더 추락하고, 결국 무기력증, 우울증과 같은 병을 얻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역경을 오히려 기회의 발판으로 삼고, 스스로 이겨내는 사람들은 다시 비슷한 역경을 마주쳤을 때 비교적 쉽게 헤쳐나간다.

 

나는 이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던져본 질문이다.

'회복탄력성' 이라는 주제가 꽤나 흥미롭게 내게 다가왔고, 과연 나는 이런 힘을 갖고 있을지, 발휘한 적이 있을지,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학창 시절 모종의 이유로 사람에게 큰 상처를 받게 되었었고, 나라는 사람 자체가 작아진 적이 있었다.

한없이 나 스스로를 자책하고, 우울감에 빠져있었다.

얼마 가지 않아 스스로가 변하면 이런 상처도 받지 않으리라 생각하게 되었고, 몇 년 간의 노력 끝에 그 때와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만들어 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지금은 내 스스로 만족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큰 이상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고3 때 수학교사를 꿈꿨던 나의 고2 때까지의 수학 성적은 5, 6등급이었다.

글렀다. 좋은 대학, 원하는 전공에 진학하기는 어렵겠구나 같은 생각과 함께 포기를 하려 할 때, 당시 담임 선생님과의 진로 상담으로 사그라 들었던 내 의지가 타오르게 되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 전의를 불태웠다.

결국 고3 한 학기 동안 그 의지를 불태운 결과 1등급으로 올리게 되었고, 이름 있는 대학에 붙게 되었다.

 

두 번 다 역경을 마주했었고, 이를 스스로든 주변의 도움이 있었든 결국 이겨내게 되었다.

 

 

하지만 전부 과거의 이야기다.

지금 나의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과연 행복과 불행 사이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내 생각에 나는 불행에 훨씬 더 가까이 머무르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웃긴 건 이 불행은 내가 자초한 일이다.

외부의 영향은 없었고, 내 스스로가 더 아래로 끌어 내리고 있는 중인 것이다.

 

전공에 노력을 하지 않았으면서, 맞지 않는다 생각했고, 공부를 포기했다.

포기함과 동시에 놀기에 투자를 했다.

열심히 놀았던 결과, 주변 친구들이 졸업을 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할 때 난 군대에 있었다. (노느라 군대를 늦게 갔다)

전역을 하며, 아 나는 패션에 관심이 있다 라는 생각에 친구의 도움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금방 매출이 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나는 크게 노력하지 않았었고, 몇 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을 때 현실에 마주하고 좌절했다.

그리고 후회했다.

여기까지는 불행에 가까이 머무르고 있던 나였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친구와 엄마가 정신이 번쩍 들 만큼의 조언을 내 귓속에 때려 박아주었다.

 

이 때부턴가 나의 회복탄력성이 생기기 시작했나 보다.

그 뒤 사업에 흥미를 붙이기 시작하고, 바로 앞이 아닌 몇 발자국 앞을 바라보게 되면서 좌절감 없이 일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응하듯, 매출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매출이 생겼다.

아직 넉넉할 만큼의 매출은 아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값진 신호인 것이다.

이게 나를 더 열심히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쇼핑몰을 위해 동대문 가는 일이 이전까진 너무 귀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진건지는 몰라도 전혀 귀찮지가 않다.

오히려 집에서만 일하느라 힘들었는데, 바람 쐬러 나가는 기분?

 

지금은 또 고정수익을 위해 투잡을 뛰고 있는 상태이다.

확실히 전보단 힘들어졌을 지 몰라도, 정신은 깨어있는 기분이다.

 

전보다 더 집중해서 일을 하게 되고, 열심히 움직이게 되는 것 같다.

투잡을 해도 업무 효율을 더 높이는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는 더 내 열정을 갈아 넣어서 투잡을 뛰지 않아도 될 정도의 결과를 낼 것이다.

 

 

나는 비로소 피부로 직접 겪어야 회복탄력성이 생겨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