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다 날려버린 썰

어제 밤, 내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했다.

https://youtu.be/3GaX4sX06KY

원래는 한 주에 영상 하나를 제작하고, 일요일 회의 때 친구와 함께 수정작업을 거쳐서, 월요일마다 업로드를 했었다.

그렇게 이번 주 월요일에도 마무리 작업으로 수정을 마치고 업로드를 하려고하는 순간, 영상 자체를 다 날려버렸다.

 

하...

영상과 함께 폭발~

나는 맥북을 쓰고 있는데, 구매할 당시 돈을 좀 아끼고자 낮은 용량의 맥북을 구매했었다.

대신에 아이클라우드를 구독해서 용량을 확보하는 방식?

 

기존에 200기가로 쓰고 있었는데, 편집 업무를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금방 용량이 다 차더라.

그래서 편집하고, 바로 삭제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편집 중에 녹음본 하나를 옮길 용량이 부족했었다.

용량 확보할 겸 자동 저장 파일 하나를 삭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워버린 순간, 다 날라가더라 ㅋㅋㅋㅋ

알고보니까 내가 날린 파일이 당시 편집하고 있던 파일...

 

이미지 편집이나 영상 편집을 옛날 부터 간간히 해왔었는데, 이런 적이 처음이었다.

멘탈이 와장창 깨져버리더라..

원래 일을 할 때 있어서는 되게 계획적으로 일을 하는 편이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편이라 그런지 여운이 오래갔다.

 

위에서 말했듯..바로바로 편집하면서 삭제를 했기 때문에, 원본 영상과 녹음본도 전부 사라진 상태였다.

아 착잡하더라.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이번엔 먹방 영상을 촬영했었다.

다시 제육을 시키고 먹방을 찍었닼ㅋㅋㅋㅋㅋ

그러고 어제 밤 열심히 편집을 해서 업로드 성공!

 

바로 아이클라우드부터 2테라로 늘려버렸다.

이제는 용량 부족할 일은 없겠지..

 

 

사실 그냥 업로드 포기하고 다른 컨텐츠를 찍어서 편집할까라는 생각을 잠깐 하긴 했다.

 

근데 그렇게 해버리면 앞으로 일을 하다 보면 이거보다도 더 많고 다양한 헤프닝이 생길텐데 그 때마다 포기를 하게 되는 꼴이지 않겠는가?

의지를 쉽게 꺾어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또, 이번에 기획해서 업로드한 영상이 개인적으로 재밌고, 마음에 드는 영상이었어서 이대로 버리기에는 또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오기로라도 재촬영, 재편집을 통해서 업로드를 완료했다.

 

 

이 일을 겪고 나니 많은 생각이 또 들더라.

뭐 당연히 뿌듯하면서도, 왜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다 라는 생각은 했지.

 

이런 당연한 생각들 말고, 뭔가 내 스스로가 달라졌다는 느낌?

다른 이들이 보고 느끼기에는 별 거 아닐 지 모르겠지만, 난 이 때까지 쉽게 포기를 하고, 쉽게 의욕이 꺾이는 사람이었다.

좋아해서, 관심이 많이 가서 시작했던 일들도 금방 흥미가 잃으면 관두기 일쑤였다.

이번 일 처럼 멘탈이 나가는 일이 생기면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건지, 항상 쉬려고 했었다.

멘탈이 회복되어야 일을 마저 할 수 있을거야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면서.

 

현재 내 블로그에도 스스로 반성하고, 돌아보는 이야기들을 적으면서도 그렇게 되지 않는, 되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항상 내일부터.

다음주부터.

뭐 언젠간 그런 모습의 내가 되겠지.

이런 쓰레기 같은 생각으로.

 

그랬던 내가 이번엔 다르게 행동한 것이다.

 

뭐 어느정도는 강제성이 있긴 했다.

혼자만의 일이 아니고, 동업자 친구가 있었으니까.

 

근데 아마 예전의 나였다면 이것저것 핑계를 대고, 좀 나중으로 미뤘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결국 과거의 마음가짐을 버리고 이번 일을 해결해냈다.

 

 

이제는 생각으로만, 말로만, 글로만 싸지르는 사람에서 한발짝 벗어난 것이다.

거기서 오는 만족감도 꽤나 크더라.

 

생각하기 전에 몸부터 움직이자.

그래야 변화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