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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불면증을 극복한 방법

by CODINOTE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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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 3년 전부터 불면증을 앓아왔다.

그 때 당시에는 불면증이 꽤나 심했다.

분명히 자려고 핸드폰도 내려놓고 불도 다 끄고 눈을 감고 자리에 누웠다.
생각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었다.
잠이 안온다고 뒤척이거나 다른 일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가만히 눈감고 누워서 해가 뜨는 걸 바라보는 게 일상이었다.

해 뜨는 걸 항상 보고 잤던 나


사람이 잠을 못자니까 생기는 일.

일단 밤낮이 바뀌고 신체리듬이 깨진다.
얼굴은 항상 부어있고, 피곤에 쩔어있다.
안그래도 예민한 피부가 왕창 뒤집히기 일쑤.
몸은 정말 피곤한데 잠은 안오는 상태라 미치기 일보 직전.

내가 불면증이 생겼던 이유?
모종의 사건으로 사람에 대신 불신이 가득했었다.
대인기피증까진 아니지만 굳이 사람을 만나러 나가는 게 싫었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 으로 생긴 병이었다.
심지어 자취를 하다 보니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외로움까지 오더라.

그렇게 항상 잠드는 시간은 랜덤이었고, 사람이 좀 피폐해지더라.

시간이 지나 입대를 하게 되었고, 군대에서는 그래도 좀 잘 잘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럴리가..
안그래도 잠을 못자는데 코골이 진짜 심한 생활관 동기를 만나는 바람에 망했었다.
기껏 힘들게 잠들면 뱃고동 뺨치는 코골이 소리에 금방 깨기 일쑤였고, 소리가 잠잠해져서 다시 잘까 하면 야간근무 시간 ㅋㅋㅋ

근데 차츰 군대에서 사람들이랑 어쩔 수 없이라도 부대끼면서 지내고, 친해지다 보니 사람에게서 오는 불안감이 많이 줄어들더라.
당연히 처음엔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탓에 친해지는데 굉장히 오래걸렸다.
오히려 동기들은 내가 정말 싸가지 없는 놈으로 생각했었다고 ㅋㅋㅋ

그렇게 말년으로 갈수록 불안감은 줄어들고 잠을 못 자는 횟수는 줄어들더라.
하지만 야간근무에, 당직근무에…뭔가 완벽하게 잠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시지는 않았었다.

전역을 하고 나서부터는 패턴을 좀 바꿔봤다.
굳이 쓸데없는 만남은 줄이고,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비즈니스적 관계로써 대했고, 내가 정말 편하게 생각하고 대할 수 있는 친구들만 만났다.

그렇게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마음에 안정감이 생기니까 잠을 꽤나 잘 자더라.

물론 그것도 잠시,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다시 도졌었다 ㅋㅋㅋㅋ
아무래도 무언가 결과를 내기 전까진 이 불안감이 가시질 않더라.
혹여나 사업이 망하면 어쩌나, 혹여나 이대로 유입이 계속 없으면 어쩌나 등등.

그런 스트레스 속에서도 어떻게든 버티다 보니 지금이 되었고, 과거의 내 불안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불면증은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마음의 병인 것 같더라.
지금도 불안한 일이나 걱정이 하나 생기면 그 날은 잠에 쉽게 들지 못한다.

다른 병과 달리 완치라는 개념도 없다 보니 스스로 극복해내는 방법 밖엔 없겠더라.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게끔 만들면 좋지만,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무슨 수로 그렇게 하겠는가 ㅎㅎ
다만 내 일에 대한 불안, 걱정을 줄이는 방법은 하나 알게됐다.
하루하루 해야하는 일, 계획한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면 되더라?
결국 사업이 잘 커지길 바라는 입장이다 보니 그 발판을 마련하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 되더라.


불면증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아픔이다.
사람이 잠을 못 자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수준이다.
잠이 안올때마다 무언가 깊게 생각하는 건 좋지 않은 방식인 거 같더라.

난 오늘도 꿀잠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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