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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는 이유

by CODINOTE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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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울 것이 있는 자와 사귀어라.

우정 어린 교제는 지식의 학교이며 즐거움이 있는 가르침이다.

자신의 친구를 스승으로 삼아 배움과 즐거움을 얻도록 하라.

우리를 다른 사람에게로 이끄는 것은 대개 우리 자신의 관심사다.

신중한 사람은 허영에 들뜬 화려한 궁전보다 위대함의 산실인 노련한 학자의 집을 종종 방문한다.

여기에는 처세술로 명성을 떠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본보기가 되고, 그들이 말하는 위대한 예언과 그들이 사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식자들로 인해 온갖 훌륭하고 고귀한 지혜의 터전을 닦고 있는 것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작가의 '세상을 보는 지혜' 라는 포켓북의 한 부분이다.

 

주로 동대문을 왔다 갔다 하는 날에 들고 다니기 좋은 포켓북을 들고 책을 읽곤 했다.

 

그 중 정말 공감이 가면서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예전에는 만나면 즐겁게 놀 수 있고, 친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만 있다면 전부 다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친하다고 생각되고, 자주 만나는 사람이더라도 그로부터 내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면 친구라고 부를 순 없다.

배움과 즐거움을 얻어야 하는데,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서로에게 그저 즐거움만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였다.

오랫동안 그 관계를 유지해봤자, 서로 나아지는 것 없이 결국에는 쾌락만 좇는 관계가 될 거 같더라.

그건 나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다.

 

실제로 대학생 때 매일 같이 술을 먹었던 술친구가 있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정말 매일 술을 먹었다.

 

수업 끝나고 술먹고, 과제하다 말고 술먹고, 시험 기간에도 술먹고, 주말엔 당연히 술먹고.

 

그런 삶을 살았으니 내가 뭘 얻었겠는가?

빈 통장과 밑바닥으로 추락한 학점.

 

그 친구 또한 마찬가지 ㅋㅋㅋ

근데 웃긴 건 나중에 가니 결국 날 배신하더라.

 

그 때 깨달았다.

그저 즐거움만 같이 얻을 수 있다고 친구는 아니라는 걸.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런 친구만 곁에 둔다면 나 또한 쾌락만 쫓는 빈껍데기가 되겠더라.

악우를 사귀면 겪게되는 결과에 대한 짤.
친구따라 강남간다
친구따라 지옥간다
친구따라 마약한다
친구따라 도박한다
등.
그 때 상황에 딱 맞는 짤 ㅋㅋ

또 한 가지.

나 또한 그 시절엔 쾌락만 쫓으려 했던 사람이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주변엔 그런 사람만 두게 되는 것 같더라.

결국 주변을 바꾸려면 내 스스로가 바뀌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그 뒤부터는 철저하게 계산적으로 사람을 만나왔다.

크게 얻을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 생각이 들면 비즈니스 관계로.

이 친구는 내가 뭐라도 얻을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다 생각이 들면 신뢰를 주는 관계로.

 

그래서 지금은 내가 배울 것이 있는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다.

즐거움 또한 배움이라면 배움이겠지만, 내 현 상황에 즐거움을 좇는 행위는 독이다 독.

오직 내 일을 함에 있어서 배울 게 많거나 같이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내게 필요한 관계이며 친구이다.

 

이기적인 거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다.

어느정도는 인정한다.

결국 내 인생이 1순위 아니겠는가?

 

다만, 나 또한 혼자 친구에게 빨대를 꽂고 쪽쪽 빨아먹는 행위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건 진짜 이기적인 새끼지;

반대로 놓고 봤을 때, 그 친구들 또한 내게 배워갈 게 없다면, 즐거울 게 없다면 나를 친구로써 곁에 둘 이유는 없을테니까.

내가 그 친구에게 배움과 즐거움을 얻는다면, 그 친구 또한 나에게서 배움과 즐거움을 얻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지금 정말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나도 무언가 항상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되고,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된다.

그리고 내가 줄 수 있는 것도 찾게 된다.

또, 내게서 부족한 부분도 찾게 되고,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렇게 되면 참 선순환이다 라고 생각이 드는게, 친구에게서도 배움을 얻는 거지만 결국 내 스스로도, 스스로를 돌아보며 깨달음과 배움을 얻고 있다.

 

그렇기에 난 지금의 인간관계가, 지금의 내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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