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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환경이 중요한 이유

by CODINOTE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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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지내고 있는 환경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주변 환경에 따라 좋게 변할 수도 좋지 않게 변할 수도 있다.

오늘 회사에서 업무를 하던 중 회사 내부 체제 변경 관련해서 부장님께서 전달할 게 있으시다고 부서 사람들을 모았다.

이런 저런 변경 예정 사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서 직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시더라.

먼저 현 회사 이전에 어떤 직장에서 일했었는 지 여쭈셨다.

다들 어디 어디서 일 했었다 라고 답변하자, 부장님께서

‘다들 구직 해봐서 알겠지만, 다른 회사들은 우리처럼 이렇게 초봉이 쎄지 않다.
우리 회사는 고졸, 대졸 따지지도 않고, 입사 진입장벽이 높지도 않지 않느냐.
그런 회사들 중 우리만큼 월급 쎈 곳 없다.
그러니 애사심을 갖고 오래 일했으면 좋겠다.‘
(기본 연봉보다는 월급이 쎈 편이긴 하다.)

뭐, 일부는 동의한다.

딱히 준비한 것 없이 구직을 해서 어디 사무직을 들어간다 해도 보통은 최저 연봉을 받곤 하니까.
나 또한, 에잇세컨즈에서 일했을 당시 그랬고.

하지만 일부는 동의하지 못한다.
내 자랑은 아니지만, 인서울에서 대학을 나왔고 독특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나와 달리,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한 친구들을 보면 다들 높은 연봉을 받으며 직장을 다니고 있다.

그런 환경 덕에 눈이 높아진 탓인지 최저 연봉을 주는 회사의 경우 내 눈에도 들어오지 않더라.
근데 생각을 해 보면, 요즘 현실에 최저 연봉을 받으며 지낼 수가 있을까?

물론 당장 혼자 살기엔 빡빡하긴 해도 어려움까지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돈을 모으고, 또 모으더라도 어느 세월에 집 사고, 차 사고, 결혼 하고, 자식 키우고 하겠는가?

그렇기에 나 또한 월급에 대한 눈이 높은 편이고, 사업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회사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니 현타가 꽤나 오더라.
물론 나도 이런 불평불만을 내세울 상황이 아니긴 하다.
근데 연봉이 적고 같은 부분에서 불만인 게 아니었다.

야근수당 없이 야근하는 환경


그냥 그 말 한마디로, 이 회사에 있는 그 얘기를 듣던 모든 사람이 ‘너흰 우리회사 말고 딴 데 구직해도 그 정도 연봉 밖에 못 받지 않아? 그래서 여기 있는 거잖아.’ 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앞서 얘기 했듯 입사 진입 장벽이 낮다.
나처럼 돈 욕심에 힘들더라도 투잡을 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더라.
또는, 갓 스무살, 성인이 되자마자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고, 경험을 쌓으려고 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
등등.

많은 사람들이 각자 각각의 다양한 목적을 갖고 온 사람들이다.
아 물론 그 중엔 우리 회사가 마음에 들어서, 다니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모두에게 같은 프레임을 씌운 부분은 마냥 기분이 좋진 않더라.
그런 와중에 차마 반박 할 만한 무언가를 가지지 못한 내 스스로에게 화가 더 나더라.
그래서 겉으로도, 속으로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선택한 내 길이기에 쪽팔리진 않는다.
그냥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하나 더 찾은 느낌.

오늘의 감정을 잊지 않으려 한다.
언젠간 오늘의 이야기와 감정을 술 한 잔 마시며 안주로써 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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