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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소중한 경험들

뮤지컬 멤피스 후기

by CODINOTE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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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지만 뮤지컬 '멤피스'를 보고 온 후기를 작성 해볼까 한다.

따로 스포일러는 없는 이야기이다.

 

뮤지컬을 보고 온 날은 10월 7일 내 생일 ㅎㅎ

 

여자친구가 생일 선물로 뮤지컬 티켓을 예매해서 같이 감상하러 갔었다.

사실 여자친구가 오랜 기간 비투비 팬이었어서 이창섭이 출연하는 뮤지컬을 보긴 했지만 ㅎㅎ;

 

내 기억 상 뮤지컬은 처음 보러 간 것 같다.

 

뮤지컬 멤피스

멤피스의 스토리는 아래와 같다.

: 차별과 갈등이 만연하던 1950년대 미국 남부 테네시주 멤피스. '흑인 음악'으로 여겨진 로큰롤에 심취해 있던 백인 청년 휴이는 어느 날 흑인 구역인 빌스트리트에 있는 언더그라운드 클럽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클럽 주인인 델레이의 여동생, 펠리샤의 노래를 듣고 그녀와 그들의 노래를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한다.

뮤지컬 멤피스의 포스터 사진이다.
LP판 위 녹음 마이크 그림이 있고, 그 위에 '세상에 들려줄 거야! 내 영혼의 음악' 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그리고 하단엔 MEMPHIS 라는 뮤지컬 제목이 적혀있다.
뮤지컬 멤피스

 

내가 봤던 멤피스의 주연은 이창섭과 손승연 이었다.

뮤지컬 멤피스의 인물인 '휴이'와 '펠리샤'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사진이다.
'휴이'역을 맡은 박강현, 고은성, 이창섭.
'펠리샤'역을 맡은 정선아, 유리아, 손승연.
뮤지컬 멤피스의 주연들

 

근데 처음에 스토리를 파악하는 데 조금 헷갈릴 뻔 한 게 있었다 ㅋㅋㅋㅋ아무래도 인종 차별이 만연했던 시대를 반영한 이야기다 보니, 흑인과 백인으로 나뉘어져서 공연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공연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전부 한국 배우들이다.그래서 그런 지 처음엔 흑인과 백인을 각각 연기하는 배우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ㅋㅋㅋㅋ물론 대사들을 잘 들으면 금방 파악할 수는 있었지만, 스토리를 아예 모른 채 보러 갔던 터라 잠깐은 당황스러웠었다.

 

공연 아쉽게도 앞 쪽 좌석이 아닌 위층에서 감상하게 되었다.
(앞 쪽 좌석은 굉장히 비싸더라..)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동선도 한 눈에 잘 들어오고, 뮤지컬은 뭐 잘 들리기만 하면 되니까 ㅋㅋㅋㅋ

사람들이 망원경을 챙겨 오는 이유가 있더라..

 

아무튼 처음엔 재밌겠다! 이 생각으로 감상을 하기 시작했다.

근데 손승연님의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와....

여자친구랑 나 둘 다 동시에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손승연님 성량이 진짜 미쳤더라....

 

시작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뮤지컬 보러 오길 너무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

다 보고 나오니까 가격이 왜 비싼지 이해가 되는 작품이었다.

 

정말 말 그대로 넋 놓고 감상을 하게 되더라.

 

평소 노래 듣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사람들이 왜 가수들의 라이브를 직접 들으러 가는 지 깨닫게 된 시간이었달까?

 

그냥 음원파일로 이어폰 넘어 듣던 노래와는 차원이 달랐다.스피커도 터뜨릴 듯 한 성량으로 쩌렁쩌렁하게 귀에 꽂히는 노래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또, 배우 분들의 감정이 노래에 너무나 잘 담겨서 T인 나조차도 노래마다의 감정에 푹 빠져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공연은 3시간 가량 진행 되었고, 중간에 20분 정도 휴식시간이 있었다.

 

휴식시간 되자마자 여자친구랑 나랑 동시에 오길 잘했다, 너무 소름 돋는다는 얘기 나누면서 만족했던 것 같다.진짜 집에 돌아갈 땐 둘 다 닭이 되었을 정도...

 

 

후기

멤피스 스토리 자체도 탄탄하고, 재미있게 흘러간다.거기에 중간 중간 웃음 포인트도 확실히 있었고, 배우들의 관객 호응이 너무 좋았던 편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이창섭님 특유의 잔망미가 너무 잘 보이는 시간이었다 ㅋㅋㅋㅋ맡은 캐릭터도 본인의 이미지와 너무 잘 맞는 캐릭터인 지라 찰떡으로 소화를 하셨다.

 

그리고 커튼콜 때 재밌는 광경이 벌어졌었다.아무래도 다른 배우들과 달리 이창섭님은 본업이 아이돌이다 보니, 비투비 팬인 멜로디 분들이 많이 방문을 하신 모양이었다.이창섭님의 단독 인사 때 함성 소리가...엄청 났었다.그 와중에 여자친구는 옆에서 뿌듯해하고....

 

 

몇 년 전에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에 방청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던 적이 있었다.그 당시에도 가수들의 라이브를 직접 들으면서 온 몸에 소름 끼치는 경험을 했었다.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라는 글귀가 적힌 해당 프로의 로고이다.
몇 년 전 방청했었던 불후의 명곡

 

근데 뮤지컬 라이브는 비교할 수 조차 없더라.뮤지컬 배우들이 성량이 좋은 이유가 있다는 걸 몸소 느낀 시간이었다.

 

너무나도 가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고, 티켓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경험이었다.다음에 또 다른 뮤지컬을 감상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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