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정신과 병원 진료를 다녀왔다.
이전에 심한 과호흡 및 공황 증세로 인해 손의 마비까지 경험 했었고, 이 때문에 정신과 진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오늘 오전 방문으로 예약을 잡았었다.
원래는 과호흡 증상으로 방문했던 응급실의 대학병원 정신과로 외래을 잡으려 했지만, 12월 말에나 진료가 가능하다고 해서 집 근처의 정신과 개인병원으로 예약을 잡고 방문을 했다.
내 인생에 첫 정신과 진료라 그런지 가기 전부터 왠지 긴장이 되더라 ㅋㅋㅋㅋ
방문하자 마자 간단한 인적사항 입력 후, 간호사 분께서 종이 한 장과 태블릿을 건네셨다.
태블릿은 간단한 정신과 진료와 관련된 심리 검사였고, 종이는 해당 병원을 방문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간단히 적는 설문지였다.
해당 검사를 모두 작성한 뒤 진료에 들어가게 되었다.
들어가자 마자 내가 작성한 종이 및 심리 검사 결과를 보시더니, 과호흡 증상과 관련된 나의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나는 과호흡이 오게 된 이야기를 나름 세세하게 말씀드렸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내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해서 들어주기만 하셨다.
그런데 중간에 좀 웃겼던 게 의사 선생님께서 호응이 굉장히 엄청 나시더라 ㅋㅋㅋㅋㅋ
내가 무슨 얘기를 하든, 오오~ 아아! 하아 ㅠ 아이고~ 이런 반응을 계속 해주셨다 ㅋㅋㅋ
진짜 완전 대문자 F ㅋㅋㅋㅋ
그렇게 이야기를 다 들으신 후 여러 질문을 하시더라.
이전에도 과호흡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친구 또는 가족 관계 중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관계가 있는지.
이전에도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해당 질문에 전부 솔직하게 대답을 했다.
그 후 의사 선생님께서 내린 진단은 아래와 같다.
다행히 공황장애는 아닌 거 같다고 하시더라.
과호흡 및 그로 인한 공황이 살짝 온 거 같다.
그치만 공황장애는 아직 아닌 거 같다.
다행히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크게 스트레스가 없기도 하고, 스트레스의 주 원인인 투잡도 그만뒀다고 하니,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한 과호흡 증세인 것 같다.
다만, 현재도 긴장 및 불안감이 꽤나 높은 편인 것 같아서 경과를 지켜보면서 나아질 수 있게 해야할 것 같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진료를 마친 후 꾸준히 복용할 약과 불안감이 심해졌을 때, 위급할 때 먹을 수 있는 약을 처방 받았다.
와, 정신과는 처음 방문해서 몰랐었는데, 정신과 처방 약은 병원 자체적으로 조제 후에 전달해 주더라?
이 부분은 보자마자 이해는 갔지만, 처음 알게 된 점이기도 했다 ㅋㅋㅋㅋ
그렇게 다행히도, 큰 문제는 없이 진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걱정했던 것보다 큰 문제는 없어서 다행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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