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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내가 왜 부끄러워 해야 하지?

by CODINOTE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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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최근 컨텐츠를 메인으로 잡고 작업을 하고 있다.

https://codinote.tistory.com/175

 

크리에이터 코디노트

이번주부터 그동안 말만 해왔던 컨텐츠에 본격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나는야 크리에이터 내가 선택한 컨텐츠는 바로 숏 컨텐츠. 원래는 롱 컨텐츠를 밀고 갈지, 아니면 적절히 섞어

codinote.tistory.com

 

어차피 컨텐츠의 부제로써 계속 끌고갈 분야는 패션이었기에 내 모습을 노출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일반적인 패션 컨텐츠로는 영향력 면에서 굉장히 뒤쳐진다고 생각했고, 또, 남들만큼 전문적으로 컨텐츠를 만들어갈 자신이 없었다.

지식이 밀린다기 보다는 그들보다 경험과 영상미 적인 부분(난 혼자 편집을 해야 하기에), 그리고 자본적인 부분에서 밀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패션이 배경으로 들어간 개그 요소를 담은 쇼츠 컨텐츠.

개그적인 요소를 담는게 내 스스로도 아이디어를 내놓기 좋았고, 작업하는 데 있어서 크게 제약이 없었기에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

다만, 내 모습을 노출하며, 표정을 구기거나, 웃긴 모션을 취하는 등 나를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했지만, 평소 친구들과도 그런 모습으로 놀던 터라 큰 거리낌은 없었다.

 

그런데 컨텐츠를 올리기 시작하고, 주변 몇몇 지인이 나에게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던졌다.

 

'그렇게 컨텐츠 찍으면 안 민망해? 안 쪽팔려?'

 

음.. 글쎄?

민망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느꼈을 거고, 지금 같은 컨텐츠를 만들어내는데 제약이 걸렸을 것이다.

 

부끄럼? 민망함? 쪽팔림?

그런 감정은 딱히 느끼지 않는다.

내가 만들어낸 내 컨텐츠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고, 오히려 더 재미있는 요소를 뽑아내기 위해 아이디어를 다듬는데 애쓰기도 한다.

굳이 민망함을 느낀다면, 일면식도 없는 시청자도 아니고, 내 친한 친구들도 아닌, 애매하게 아는 사이인 지인 정도?

그냥 그들은 내 본모습을 보지 못했기에 컨텐츠 속의 내 모습을 보고 좀 놀라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이다.

 

하지만, 그거 말고는 민망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11월 17일 자에 업로드한 컨텐츠의 내 모습이다. 요즘 유행하는 밈인 '장충동 왕족발 보쌈 송'을 얼굴을 한껏 구기며 립싱크 하는 내 모습.11월 16일 자 업로드한 내 컨텐츠이다. 스티로폼으로 만든 자동차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모습인데, 얼굴이 좀 구겨지긴 했다.
많이 내려놓긴 했지..

처음으로 누구를 모방하지 않고 내가 만들어낸 나만의 컨텐츠 이기도 하고,

나는 곧 떡상하리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도 하며,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단 하나의 부끄럼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만족하고 좋아하는 일이며, 나름의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나의 선택이다.

 

굳이 나를 불쌍하게 바라볼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그냥 직업이 다를 뿐이다.

나에게 민망함을 묻는 이들은 그저 평범한 직장에서 본인의 맡은 일을 충실히 시행할 뿐인 것이다.

 

근데 결국, 나도 나의 직장에서 내가 맡은 일을 충실히 시행하고 있는 것 뿐이다.

 

 

혹시 모르지 않겠는가?

정말로 내 컨텐츠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그들과 나란히 혹은 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오히려 난, 온/오프의 모습을 확실하게 두고 사는 걸 추구한다.

컨텐츠 속의 내 모습은 일을 하는 '온'의 모습이고,

지인들이 평소에 알던 내 모습은 일을 하지 않는 '오프'의 모습인 것이다.

또는, 때에 따라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간에, 그 두 모습 모두 결국은 '나'인 것이다.

 

 

우리가 컨텐츠를 소비할 때, 민망하고 웃긴 주제로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보면 어떤 반응인가?

'왜 저래' 라는 반응을 보이더라도 시청하곤 한다.

옛날 웃찾사 에서 개그우먼 이은형 님이 만든 유행어 '뭐야 왜 저랩'의 대사를 치고 있는 모습이다.
입술을 내밀고, 인상을 찡그린 모습의 표정이다.
이런 반응이면서도 어차피 시청한다.

또, 그들을 구독하고 주기적으로 시청하는 이들도 많다.

 

그저 지인들도 내 컨텐츠에도 '나' 라는 사람을 보지 않고, 그저 한 크리에이터의 컨텐츠로써 받아들이고,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도 주변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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