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삶의 소중한 경험들

서울의 봄 영화 후기

by CODINOTE 2023. 12. 17.
반응형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12/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평소 역사 관련된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개봉하기도 전에 기대했던 영화이고, 개봉하고 바로 보러 다녀온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예고편부터 나를 사로잡더라.

황정민 배우의 분장을 예고편에서 보자마자, 아 이 정도까지 현실 반영을 했을 정도면 재미없더라도 봐야겠다 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서울의 봄 주연인 황정민 배우의 단독 포스터 이다.
전두광 역할을 맡아 탈모 분장을 한 채 찍은 모습이다.

포스터에는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라는 글귀와 함께 '서울의 봄' 이라는 영화 제목이 쓰여져 있다.
황정민 배우의 분장..

영화를 보러 가기 전 평을 보니, 대부분의 관객들이 화가 난다고 평을 남겼더라 ㅠㅠ

뭐..안타까운 과거이지만, 그만큼 영화라는 작품으로써는 잘 제작되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고민 없이 예매 후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12.12 사태의 이야기를 영화화 했다?

서울의 봄 메인 포스터이다.
위쪽에는 전두광 역할을 맡은 황정민 배우의 사진이, 아래에는 이태신 역할을 맡은 정우성 배우의 사진이 있다.
그리고 가운데에 영화 제목인 '서울의 봄'이 크게 적혀있다.
서울의 봄 메인 포스터

대신 실제 인물들의 이름을 조금씩 바꿔서 만들었기 때문에, 영화 속 인물의 이름을 기억하기 보다는 각각의 직책을 알고 있는 게 훨씬 영화를 이해하기가 쉽다.

 

79년 10.26 박정희 대통령 저격 사건 직후부터 영화의 내용이 시작된다.

해당 사건 이후 나라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하는 것도 잠시,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하나회의 세력에 의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다.

 

보안사령관이자 합동수사본부장인 전두광을 비롯한 하나회를 견제하기 위해 정상호는 이태신을 수도경비사령관 직을 맡아주길 간청한다.

결국 청에 못 이긴 이태신은 사령관 직을 맡게 되었고, 정상호는 전두광을 지방으로 좌천 시키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전두광은 하나회 인원들과 함께 새로운 작당 모의를 하게 된다.

 

그게 바로 정상호에게 누명을 씌워 체포하는 것.

그렇게 12.12 군사반란이 시작된다.

하나회는 정상호 체포(납치)를, 동시에 전두광은 대통령에게 체포 승인에 나선다.

 

정상호 납치 사실을 알게된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은 반란군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다.

 

그렇게 12.12 군사반란의 9시간을 생생하게 영화에 담아내었다.

 

 

나는 원래 12.12 사태에 대해서 알고 있기도 했고, 우연치 않게 영화를 보기 전에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봤던 터라 영화 자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일단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배우 라인업이 미쳤다는 거?

여자친구랑 같이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새로운 배우가 등장할 때마다 '이 배우가 여기 나온다고?' 라는 표정으로 서로 눈 마주친 적이 여러 번이다 ㅋㅋㅋㅋㅋ

한 세 번째부터는 눈 마주치고 서로 어이없어서 웃었을 정도 ㅋㅋㅋㅋ

아무튼 그 정도로 꽤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이다.

당연히 연기력도 대단하신 분들..쉽게 몰입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영화를 보기 전, 솔직히 궁금하기도 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 과연 화가 날 지, 난다면 얼만큼 화가 날까.

 

하, 화가 안 날 수가 없더라..

영화를 보는 내내, 아... 왜 저랬을까, 아.. 왜 저런 사람이 높은 계급을 달았던 걸까, 등등 수많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었다.

배우를 욕할 수는 없는 거지만,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욕을 할 수 밖에 없더라 ㅋㅋ큐ㅠㅠ

나에게 분노를 안겨준 실제 인물들이, 다른 선택과 명령을 했다면 그 결과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에 많이 속상하기도 했다.

실제 12.12 사태 이후 찍은 하나회의 단체사진이다.
가운데에 전두환, 노태우를 주축으로 약 30명의 인물들이 찍혀있다.
실제 12.12 사태 이후 찍은 하나회의 사진

물론 내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고,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과거이지만,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속상하기도, 화가 나기도, 부끄럽기도 한 사건이더라.

 

10.26 사건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 바람이 불 것을 기대했을 국민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12.12 군사반란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무너지는 마음이었을 지,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역사에 대해 관심도 있는 편이고, 나름 해당 쿠데타에 관련해서 알고 있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내가 생각보다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동시에,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난 뒤 곧바로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기 시작했고, 여러 영상을 보게 되었다.

2시간 짜리 영상도 있더라.

 

그래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 12.12 군사반란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한다.

https://codinote.tistory.com/191

 

서울의 봄 : 12.12 군사반란

하나회. '태양(박정희)을 위하고 조국을 위하는 하나 같은 마음' 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전두환을 주축으로 한 경상도 출신의 육사 11기들의 모임. 1979년 10월 26일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codinot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