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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소중한 경험들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후기

by CODINOTE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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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영화 노량을 보러 다녀왔다.

 

영화 명량과 한산의 감독이었던 김한민 감독의 마지막 이순신 장군의 영화이다.

 

영화 '노량 : 죽음의 바다'

명량에서는 최민식 배우가,

한산에서는 박해일 배우가,

 

마지막 노량에서는 김윤석 배우가 이순신 장군의 역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노량은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당시 노량해전에 대해 보여주는 영화이다.

노량 : 죽음의 바다 의 포스터이다.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김윤석 배우가 메인이고, 영화 제목과 '전쟁을 끝낼 최후의 전투' 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노량 : 죽음의 바다

모두가 아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노량해전은 영화의 제목처럼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이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채로 영화를 보러 갔지만,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2004~2005년 방영되었던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를 이후로 명량 영화 때부터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배우들에 대한 대중들의 걱정과 기대는 끊이질 않았다.

당시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 배우가 너무나 대단한 연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명량에서는 최민식 배우가 배역을 맡으면서 역시나 명품 연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한산 영화는 내가 보지 않아서 사실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번 김윤석 배우의 이순신 장군 배역도 기대가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일단 김윤석 배우 특유의 탄탄한 저음 보이스가 한 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듯 했다.

대사는 많지 않았지만, 표정과 움직임에서 충분히 이순신 장군의 위엄을 보여주는 듯 했고, 153분 이라는 꽤 긴 러닝 타임 동안 몰입하여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노량해전 당시 명나라의 개입으로 인해 왜구의 침입을 몰아낼 수 있었고, 열도로 도망가기 위해 버티고 있는 왜적을 상대하는 조명 연합의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다른 영화와 달리 명, 조선, 왜 총 3국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각각의 리더들 또한 정재영 배우와 백윤식 배우가 연기했으며, 밀리지 않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다.

명나라 해군 진도독 배역을 맡은 정재영 배우의 극 중 모습이다. 명나라 수군 갑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왜나라 장군 역을 맡은 백윤식 배우의 노량 포스터 이다. 왜나라 갑옷을 입은 백윤식 배우의 얼굴이 메인이다.
명나라와 왜의 장군을 연기한 정재영 배우와 백윤식 배우

3국의 인물들이 등장하다 보니 한국 영화 치고는 자막이 많았기에 눈이 바쁘긴 했지만, 그만큼 각 나라의 입장을 볼 수 있어서 몰입하기에 더 좋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역사 수업 만으로는 그리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잘 다루지 않았기에 영화 하나로도 속내용을 충분히 공부하기에는 좋은 역사적 자료라고도 생각한다.

 

특히 노량해전 당시 7년 간의 전쟁, 그리고 그 사이 수많은 전투로 인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너무도 잘 표현한 듯 했다.

왜적에 의해 아들을 잃은 슬픔, 그리고 더 이상의 희생 없이 적당한 전투만 치르다 왜적을 후퇴하게끔만 하려는 명나라의 해군 진도독.

이를 이겨내며 마지막 전투까지도 빛을 발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노량을 보고 난 후

일단 이 영화는 연출이 미쳤다.

진짜 영화를 보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질 않더라.

같이 영화를 봤던 여자친구도 입을 다물지 못했었다 ㅋㅋㅋㅋ

 

감독이 영혼을 갈아 넣었다 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

전투의 치열함과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너무도 잘 담아낸 영화랄까.

 

이미 보고 나왔지만, 솔직히 다시 또 영화관에 가서 보고싶은 영화이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기 전의 모습도 너무 생생하게 잘 담아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는 순간은 대문자 T인 나도 눈물이 다 나더라.

노량해전을 반대했던 명의 해군 도독마저 전사한 이순신 장군을 보며 진심으로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니, 관객들에게는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리고, 앞서 개봉했었던 명량과 한산은 뒤에 '대첩' 이 붙은 전투에 대한 영화이다.

대첩
: 크게 이김. 또는 큰 승리

 

쉽게 말해 '명량대첩'과 '한산도대첩'은 큰 승리를 다룬 영화이다 보니, 승리했을 때의 짜릿함, 뿌듯함 등의 감정을 우선적으로 느꼈었지만, '노량해전'을 다룬 이 영화를 보고난 뒤에는 승리라는 짜릿함 보다는 안타까움과 슬픔이 더 우선적이고 강하게 느껴졌다.

수많은 조명 연합의 장군 및 군인들의 희생, 거기에 더 큰 슬픔을 더했던 이순신 장군님의 전사..

분명 승리는 맞지만, 치열하게 싸운 끝에 얻어낸 승리이기에 승리라는 이면에 숨겨진 어두움이 더 크게 부각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본 후 영화 '한산'을 보지 않았던 게 후회가 되었다.

오늘 바로 퇴근 후에 '한산' 영화를 시청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꼭 '노량 : 죽음의 바다'를 보길 바란다.

작품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매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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