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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내 일상 이야기

A는 Apple

by CODINOTE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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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전부터 제2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

 

나는 딱 2가지의 언어를 배우고 싶다.

 

영어와 일본어.

 

영어는 뭐 해외를 가려면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언어다 보니 배우고 싶었고,

 

일본어는 그냥? 일본을 좋아해서?

패션을 좋아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이 갔다.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고.

 

근데 항상 배워야지 배워야지 라는 생각만 했을 뿐 실천을 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언젠간 배우겠지 싶은 생각에...

 

그리고 영어는 어느정도 리스닝은 되는 편이라 생각해서 '뭐 알아듣기만 하면 어느정도는 오케이지~' 싶은 마인드로 살고 있었다.

 

근데 막상 이전에 오키나와 여행을 갔을 때, 일본어가 되지 않다보니까 영어로 대화를 많이 했었는데, 나는 말을 잘 못하더라.

듣고 이해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고, 내가 하고 싶은 단어를 골라서 꺼내기까지가 시간이 더 걸렸다.

 

그 때 좀 충격을 먹고, 아 영어 공부부터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항상 그 때 뿐이다.

 

이제는 그리 놀랍지 않게도, 귀국을 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하자마자 그런 생각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분명 하루에 한시간씩이라도 공부해야지! 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내가 그럴리가....

 

그렇게 또 외국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잊혀지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던 중, 마음을 고쳐먹은 일이 있었다.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아는 사람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영단어를 쓸 일이 생겼었다.

정말 기본적인 영단어였다. 초딩 때 배우는 영어 단어.

근데 그 단어를 쓰려고 하니까 갑자기 스펠링이 헷갈리더라.

그리고선 그 헷갈리는 마음으로 스펠링을 썼는데, 틀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도 충격이었다.

나름 학창시절에 공부를 꽤 했다고 생각했었고, 좋은 대학도 나왔다고 생각했던 내가, 기본 영어 단어 스펠링 조차 틀리다니.

자존심도 상하는 일이었고,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도 드는 일이었다.

 

그 때 딱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정말로 실행에 옮길 때가 되었구나.

이제는 공부를 잘했었다는 과거 이야기를 해서는 안되겠구나.

지금의 나는 정말 부족한 게 많구나.

지금의 나는 근자감에 부풀어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루에 고작 30분에서 1시간 시간 내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닐거다.

그냥 유튜브 보고, 드라마 보고 시간 떼우는 일을 조금 할애해서 투자하면 되는 일이다.

 

책 한 권을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책을 잘 안 펴게 된다.

그래서 지금은 하루 30분만 책을 읽어야겠다 라는 목표로 수정을 했고, 나름 잘 수행해 나가고 있다.

 

그렇게 영어 공부도 시작하려고 한다.

뭐, 독해, 문법, 듣기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나는 회화를 가장 배우고 싶은 사람이다.

한국식 영어 공부가 의미 없단 건 예전부터 깨달았던 일이고, 실제 상황에서 제일 잘 활용할 수 있는 건 회화 영어이니까.

다음주부터다.

주말동안 공부해 볼 책 좀 살펴보고, 다음주부터 독서에 이은 30분 영어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애개 겨우 30분?

이라고 생각할 순 있다.

 

하루 겨우 30분 이라고 생각하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일주일 동안, 한 달 동안, 일 년 동안, 몇 년 동안 지속한다면,

그래도 지금보다는 훨 나은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당장의 나에겐 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일단은 꾸준함, 그리고 그 다음은 질, 그리고 마지막이 양이다.

 

하나씩 천천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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